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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협 오승자씨 시상금 복지시설 남몰래 기탁 화제 2009년04월13일(Mon)
장흥 안양농협…500만원 전액
　전남농협 직원이 자신이 일한 공으로 받은 시상금을 노인요양시설에 남몰래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전남 농협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장흥 안양농협의 오승자 대리(39·여·사진)로 ‘농협보험 연도대상’ 시상금 500만원 전액을 2년 연속 노인요양시설인 ‘안양사랑의 집’에 기탁했다.

오 대리는 지난달 1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8 농협공제보험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금상과 함께 시상금 500만원을 받아 노인과 정신지체 장애우 등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안양사랑의 집’에 기부했다.

그는 농협보험 및 여성복지 업무를 담당하면서 매년 농협보험 전국 우수직원 평가에서 2003년부터 6년 연속 ‘연도대상’에 선정됐으며 6년째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하는 한편 지난해에도 시상금 500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안양사랑의 집’ 이형숙 총무가 장흥군청과 농협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오 대리는 “사무실 부근 요양시설 원장님이 사재를 털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이 시설이 별도의 지원이 없어 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상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민병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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