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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길 아찔한 10중 추돌사고 2006년11월16일(Thu)
　이른 아침 내리막길 등교길에서 아찔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15일 오전 7시54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남구청 입구 4거리에서 진월동에서 봉선동쪽으로 향하던 광주14다 54××호(운전자 임모씨.49) 레미콘 트럭이 갑자기 돌진, 신호 대기중이던 32라 74××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앞서 대기중이던 승용차와 승합차 등 9대가 연쇄 추돌사고를 냈다.

 레미콘 트럭은 첫 추돌 후에도 가로수와 화분을 잇따라 들이받는 등 70-80m 가량 더 진행한 뒤 대형 표지판과 충돌한 뒤에야 가까스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운전자 임씨 등 3-4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는 제석로 고갯길을 넘어 가파른 편도 2차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레미콘 트럭이 갑자기 브레이크 파열로 보이는 기계고장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특히 차량 소통이 많은 문성고 입구 4거리 바로 앞에서 발생한데다 사고 당시 도로 우측으로는 중.고교생 수십명이 등교중이었고, 왼편으로는 남구청 직원들이 출근중이어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다.

 피해차량 한 운전자는 "신호대기중에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더니 차들이 앞으로 밀리기 시작했다"며 "레미콘이 인도를 덮치거나 역주행해 4거리로 진입했다면 대형 참사는 불보 듯 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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