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경비함정에서 태어나고, 딸은 헬기 타고…”
해경의 도움으로 아들과 딸을 출산한 산모가 있어 화제다.
4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께 전남 흑산면 가거도에 거주하는 정성숙씨(42·여)가 해경 구난헬기로 목포 중앙병원으로 후송 돼 2시간여 뒤에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정씨는 이날 새벽에 양수가 터지고 하혈을 하는 등 예정보다 앞서 응급상황이 발생하자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가거도까지는 뱃길로 4시간. 해경은 산모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경비함정 대신 구난헬기를 급파, 출산을 무사히 도왔다.
이에 앞서 정씨는 2005년 11월에도 해경의 도움으로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임신 7개월째였던 정씨는 조산기가 있어 해경 경비함을 타고 후송되던 중 함정 안에서 아들을 낳았다.
아들 이름은 ‘남해우리’. 해경의 도움으로 득남을 했기에 남편 성씨인 ‘남’과 경비함정의 이름을 따 남해우리로 지었다.
하지만 해우리는 조산 탓에 4개월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이에 목포해경은 ‘해우리 살리기 모금운동’을 통해 1천400여만원을 모아 정씨에게 전달했다.
정씨는 “아이 둘을 해경의 도움으로 출산해 어떻게 감사의 뜻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남편과 상의해 딸아이의 이름도 해경과 관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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