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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망의 색·꿈의 맛 진도 홍주 |
2007년10월11일(Thu) |
| 국가균형발전 신활력사업 우수사례 ‘진도홍주 명품화사업’ 현장을 찾아서 |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웰빙 소비 트랜드의 확산으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방법과 순수 국산원료로 만든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순수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이용하고 전통적인 제조방법으로 만든 전통주는 ‘우리 입맛에 맞고 몸에 좋은 술’의 소비를 통한 우리 전통문화 계승과 농가의 소득증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입주류의 대체와 전통주 수출을 통한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통주 중에서 세계적 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술이 아직까지는 없다. 그래서 진도군(군수 박연수)에서 국가균형발전 신활력사업으로 추진하는 “진도홍주 명품화 사업”의 의미는 우리나라 전통주 산업의 세계화와 끊어진 명맥의 복원 및 창조로 국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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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주 =
진도홍주는 1,000여년 전 고려시대 증류주인 소주가 도입되어 북부지역과 상류사회로 파급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지방의 민가에서까지 양조하게 되었다. 또한 소주에 각종 초근목피와 나무열매, 한약재 등을 침출하여 향미와 색택을 보강한 미주를 제조하여 음용하였으며 약용으로 복용하기도 했다. 즉 홍국으로 제조된 원나라의 홍주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이후 고려시대 말부터 국내에서 제조되어 ‘홍로’라고 했으며 홍국대신 지초를 사용하여 홍색 가향약용주(紅色 佳香藥用酒)인 지초주를 빚기 시작했다.
전라남도는 미작권으로 쌀을 원료로 한 양조주가 주를 이루었으며 진도홍주, 영광법성의 토정, 해남삼산의 녹산주 등의 증류주가 재래의 방법으로 제조되고 있으며 토착화됐다.
홍주가 진도에 정착하여 진도홍주로 전승되어온 배경에 대하여는 항몽삼별초군 입도, 양반유배인의 전수, 함경평안도의 유민의 입도, 남방문물의 유입, 의서처방에 따른 독자발전 등을 생각할 수 있으나 그 어느 것도 신빙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이와 같이 진도홍주가 처음 빚어진 때는 고려 초라는 말이 있기도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조선시대이며 이 시대에는 진도홍주를 ‘지초주(芝草酒)’라 하여 최고 진상품으로 꼽혔으며 사대부가를 중심으로 널리 이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술을 기록한 고문헌이 71여종으로 알려졌는데 홍주와 관련된 문헌은 임원십육지, 지봉유설 등에 11종여 제법 등이 기록됐는데 크게 관서감홍로와 내국홍로로 분류하고 있으며 진도홍주는 내국홍로방의 제법이 그대로 전남 진도에 전수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진도홍주는 조선시대에 최고의 술로써 인식돼 왔으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제국의 통치와 함께 과학기술의 근대화과정에서 개량소주법의 원용, 근대기기의 이용, 주세당국의 밀조주 근절법에 의해 기록이 없이 구전으로만 전수되던 진도홍주는 1994년 12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진도전통홍주 보존회에서 보존하고 있다.
기능보유단체인 진도전통홍주보존회는 전통홍주를 보존하여 고유의 명주 개발을 목적으로 1993년 창립하여 홍주의 산업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제26호 기능보유자는 허화자씨로 그 기능을 전승하고 있으며 진도 관내에는 군수품질인증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6개 업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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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의 원재료 지초 등 연구 매진=
진도홍주 원재료인 지초는 한방에서는 뿌리를 청혈, 해독, 해열, 화상, 동상 등에 약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항균이나 항염증 작용을 한다고 보고되어 있다. 지초의 주성분은 시코닌, 시코닌유도체, 안히드로알칸닌 등의 색소성분과 플락토올리고당, 알칼이드, 이노시트 등의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하고 있다.
지초효능으로 비만 및 당뇨 예방, 칼슘흡수 촉진, 면역증강효과,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항암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고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붉은색의 진도홍주 원재료 지초의 비밀을 밝히고 진도홍주의 기능성 강화를 통화 명품 진도홍주를 만들기 위해 진도군은 2005년부터 2007년말까지 경희대 산학협력단(동서의학대학원)과 연구용역을 체결하고 진도홍주의 항당뇨 기능강화를 위한 전임상 및 임상실험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진도홍주 연구소 설립과 연구진 5명을 대폭 충원하여 홍주마케팅, 명품홍주 표준상용화, 지초색소, 신제품 및 각종 발효특성, 지초화장품, 초콜릿, 햄 소세지 등 지초산업화 연구, 홍주부산물을 이용한 소, 돼지 특성 연구를 통하여 진도홍주 상표 및 디자인 관련 상표출원 및 등록 12건을 추진했으며, 진도홍주 제조 및 지초, 축산 관련 특허출원 10건을 진행중에 있다. 특히 연구 결과를 활용, ‘진도홍주 표준화 모델 제조법’을 개발해 제조업체와 농가에 기술 이전하고 ‘진도 홍주 루비콘’ 상표로 제품를 출시하여 국내 최고의 전통 민속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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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품질인증제 제품출시 전통주 최초 지리적표시제 등록=
맛, 색, 향이 탁월한 명품 진도홍주 생산을 위하여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진도홍주의 표준화 제조법 및 품질향상 연구를 토대로 진도홍주 표준화 제조법을 확정하고 진도산 원재료, 에탄올, 지초함유량 등 규격기준 13개 항목을 진도군에서 직접 관리감독하여 군수품질인증위원에서 인증하는 진도홍주 군수품질인증제를 2005년 4월 26일 시행했다.
이로써 진도홍주는 엄격한 자체 품질기준인 진도군수품질인증제 제조법 및 규격기준 13개 항목을 관리감독하고 연구소에서 과학적으로 데이터 분석한 합격제품을 토대로 군수품질인증위원회의 관능심사를 통해 최종 인증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2007년 3월부터 진도홍주 공동브랜드 진도홍주루비콘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
또한 진도홍주 명품화 사업의 시작은 유구한 전통성과 특색을 보호하며 진도군 특산품으로 보호하기 위하여 2004년 12월 지리적표시제 등록 및 상표권인 단체표장 등록 신청하여 2007년 1월 22일 진도홍주가 전통주로서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 품목 제26호”로 등록되어 지역특산품으로 상품권 보호와 함께 품질에 대한 정부인증으로 진도홍주 소비층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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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 선정 브랜드 대상 수상=
진도홍주 마케팅 사업 일환으로 개발된 군수품질인증제품 공동브랜드 및 병·포장재 “진도홍주 루비콘”이 병 자체에 새겨진 모세의 기적현장 신비의 바닷길 문양, 진도개 및 지초, 진도쌍교를 형상화한 라벨 등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 2007년 5월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 진흥원에서 주최하는 GD(Good Design)마크 선정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GD(Good Design)마크 선정제는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하여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Good Design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 198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또한 imbc, 동아닷컴, 한경닷컴 방송·신문 3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07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지자체 전통주 부문 대상’에 진도홍주가 선정된 바 있다. 2007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받은 최고의 브랜드를 가리고, 이를 소비자와 동 업계에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 선정 행사로써 기업과 지자체부분으로 나누어 사전 기초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후보 브랜드를 대상으로 전문가 조사와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 직접투표로 대표 브랜드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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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꿈’을 향해=
진도홍주는 ‘1％’ 도전에 희망을 걸고 있다. 여기서 1％는 200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술 소비량 280만t의 1％(2만8,000t)를 진도홍주가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는 진도지역 연간 쌀 생산량 2만8,000t(쌀 1㎏은 증류주 1ℓ 생산)과 같다. 진도 쌀 모두를 술로 만들면 부가가치가 10~15배로 높아진다. 또 쌀 전량을 홍주로 만들 때 필요한 지초 재배면적이 600㏊인데, 현재 재배 중인 지초 17㏊의 35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꼬냑’과 ‘스코틀랜드 위스키’가 지역산업으로 발전해 지구상 애주가를 사로잡은 전략을 벤치마킹하여 진도홍주도 전세계인의 술이 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진도홍주의 완벽한 품질관리와 타 주류와 경쟁력 강화 및 진도군민들의 지속적인 소득원 확보를 위한 군민 주주제 유통회사 설립과 대중화 및 세계화를 위해 전통주 대학 설립을 추진함으로써 술전문 인력 양성 및 해외시장에 맞는 CLEAN Hong Ju (완벽한 홍주)개발에 중점을 둔다는계획이다.
Clean Quality Control (우수한 품질관리)
Luxury (명품)
Effective taste (감동적인 맛)
Abundant flavor (풍부한 향)
Numerous Wine (많은 사람이 음용하는 술)
위의 슬로건처럼 우수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고 진도홍주의 대내외 이미지 제고를 통한 군민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며, 진도홍주 전문 연구진이 진도 홍주에 대한 연구를 과학적으로 추진하여 전 세계인이 음용하는 대한민국 대표 명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야심찬 계획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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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만찬석상에도 올라=
미, 향, 색을 고루 갖춰 전통주로 유명한 진도홍주가 2007 북한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 만찬상에도 올랐다.
2007 남북정상회담 둘째 날인 10월3일 저녁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마련한 북측인사 초청 답례만찬 메뉴에 진도홍주가 노무현 대통령 이하 남북 귀빈들의 만찬상에 오른 것이다.
당시 만찬은 ‘팔도 대장금 요리’라는 주제로 남북 화해와 교류·협력증진이라는 정상회담의 의의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남측 각 지방의 토속 식재료를 이용한 특색 있는 향토 음식으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팔도 특산명주에 진도홍주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기획취재 진도=정대진/자료정리 전만오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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