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모 단체를 통해 관내거주 30세이상 55세미만의 미혼남성을 베트남 여성과 결혼시키는 사업이 있다.
2006년 2억9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베트남여성과 결혼한 농촌총각에게 500만원씩 지원해 주고 있다.
미혼인 ‘농촌총각 장가보내기’라는 명목으로 시행한 이 사업은 4개의 웨딩업체에 58명을 성혼시킨다 했으나 현재 다수의 신부가 입국이 지연되어 작년 사업또한 미집행된 상태로 있는 반면 올해 군예산에 1억5천만원을 편성해 벌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SBS방송과 각종 매체에서 이미 방송되었던 베트남 이주여성들의 삶과 해남에 시집온 베트남 여성들의 생활을 들여다 본다면 웨딩업체만 배불리는 이런 사업을 군이 발벗고 나서야 하는가 하는 의아심을 자아낸다.
베트남 여성과 농촌이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관내 총각들과의 질적으로 상반된 결혼관을 살펴보면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베트남여성들이 소위 인신매매와 다를 바 없이 단 며칠만에 한국으로 시집와 상대방의 정보부족, 언어문제, 문화적차이, 가족과의 관계로 정상적인 삶이 어려운 편이다.
또한 2세아들의 교육환경을 꼽을 수 있다.
벌써부터 초등학교에서는 왕따현상과 학우들의 기피로 정상적인 교육환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향후 해남군의 또다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올해 이주여성들에 대한 군의 프로그램사업비는 1천만원이 고작이다.
제대로 한국민의 정서를 심어주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
성혼시키면 끝이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현실성 있는 지원책을 강구해 관내에 거주하는 국제결혼 가정의 부작용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베트남 여성들이 해남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심도있는 평가와 이주여성들의 정착에 필요한 지원방법, 언어교육, 문화 등에 예산을 편성해서 농촌총각들과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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