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여수수산시장은 예로부터 동부육권에서 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하나같이 이곳을 찾아왔으며, 지금도 서울, 경기, 충청도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수산시장을 들려 우리의 특산물인 수산물을 제 각기 한아름씩 안고 돌아가는 정경어린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하지만 유구한 역사속에서 페인트칠이 벗겨지는 등 건물은 낡을대로 낡아 손 때묻은 그을음이 서민들의 아픔만을 대변해주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렇게 낡고 누추한 모습이지만 시장 곳곳에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정성껏 맞이하고 있는 모습에서 애처로움이 느껴진다.
이제는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곳 수산시장을 정비해 외적으로나마 흉물스러운 모습을 탈바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루 하루 벌어 생계를 이어가는 서민들로써는 막대한 수리비를 부담하기엔 너무 벅찬 현실이기 때문에 보수는 손을 놓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재래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침도 잘 짜여진 것으로 알고있다. 대통령께서도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는 사업으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지만, 정녕 그 대상인 이곳 수산시장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그동안 재개발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일들을 지금 논해보았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은 코 앞에 닥친 세계박람회 실사단을 맞이할 준비가 시급한 시점에 있으니, 이곳 수산시장을 긴급 정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현재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이나 재개발의 결정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선 풍물거리의 상인들이 영상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과 외부 관광객들이나 고객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정비를 시급히 시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고객이 회를 신청해 회를 썰고 있는 순간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지붕위를 보조하고 있는 파이프가 녹이쓸어 있어 녹가루가 손님이 먹을 횟감 위로 쏟아지는 광경을 상상해보자.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 조차도 해결하지 않고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한다는 것은 눈감고 아웅하는 격이다. 이곳의 이러한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시의원은 서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조속한 조치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야 할 형편이다.
지금 자신의 지역민들이 어떠한 애로사항에 봉착해 있는지 골고루 살펴야 함이 옳을 일이다. 지역을 위해 가장 선행하여 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찾아나설 때이다.
여수시 관계당국에서는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 조속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세계박람회 실사단이 이곳 여수를 방문할시 좋은 이미지와 높은 평점을 받아 꼭 우리지역민들의 염원인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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