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느끼는 반기업·반부자 정서가 소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다소 완화되는 등 기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경련이 발간한 ‘2006년도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60.8%는 기업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한 호감도 63.4%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수도권 소재 성인남녀 100명과 기업인 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대비 0.8%p(57.2%→58%)로 소폭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75%에서 72.8%로 소폭 감소했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반기업정서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업정서가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지난해 31.6%에서 올해 44.8%로 늘었다. 기업오너(소유주)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는 전년대비 각각 0.8%p(40.3%→41.1%) 증가해 3년 연속 상승추제를 보였다.
기업오너에 대한 호감의 이유는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비호감 이유로는 정경유착과 탈세 등 도덕성 부족을 꼽는 응답이 많았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는 38.4%에서 39.9%로 1.5%p 증가했다. 부자에 대한 호감도 이유는 노력하기 때문이란 응답이, 비호감의 이유는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30.0%), 경제이슈에 대한 정치논리 배제(29.0%), 방송·신문 등 언론매체의 객관성 유지(17.1%)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확충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37.2%)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으며 수출증대 및 해외시장 개척(12.4%) 사회공헌 등을 통한 이윤 환원(8.1%) 기업경쟁력 제고를 통한 이윤극대화(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최근 실업문제 해소에 기업들이 앞장서줄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기업 환경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은 75.3%가, 기업인은 87.7%에 경쟁국보다 나쁜 편이라고 응답했다.
‘정책일관성 결여 등 정책 불확실성’과 ‘국내외 정치·사회의 불안정’ 등이 기업경영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M&A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다수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자본의 적대적 M&A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중 88.6%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78.9%에서 9.7%p늘어난 수치다. 전경련은 적대적 M&A 방어를 위한 국내 관련 제도의 보완이 시급한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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