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한해도 벌써 12월에 접어들어 한 달을 체 남겨두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국회 내에서는 어수선하기만 하고 사회 곳곳에서는 FTA 반대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은 일단 끝이 났지만 물류수송 차질이라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비조합원으로 유일한 생계수단인 차량 파손과 방화로 인해 서민들의 가슴에 더 큰 아픈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렇게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와 장기적 경기불황은 더 큰 서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경제적 난고를 견디지 못한 실업자는 급기야 총기 등을 이용한 금융기관 등 강·절도 범죄로 이어져 사회적 불안은 더욱 가중된다. 더욱이 연말연시가 다가옴에 따라 이와 같은 사회적 범죄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져 이에 대한 특별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경찰은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 11월 20일부터 2007년 1월 5일(41일간)까지 특별방범활동기간으로 설정,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금융기관 등 현금다액 취급업소 대표자 간담회를 실시하고, 금융기관을 방문해 경비실태, 방범창 등을 점검하는 방범진단을 실시하여 노후된 시설물 교환과 미비한 시설물에 대해서는 즉시 보강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이러한 노력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금융기관 스스로의 자위방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CCTV 등 노후된 시설물은 즉시 교환하고 비상벨, 방범창 등 방범시설 상시 점검과 자체경비원을 확보 배치해야 한다. 이렇게 금융기관 스스로의 자위방범체제 구축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수익자부담원칙에도 부합되고, 무작정 개·폐점시, 점심시간 등 취약시간대에 경찰의 순찰활동만을 강조하는 것이 최선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의무지만 이보다 먼저 금융기관 스스로 경비원 배치 등 자위방범체제를 구축하고 경찰·경비업체가 협력 체제를 구축할 때 무탈하게 병술년 한해를 마무리 하고 밝은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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