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일선 시·군과 사업소들의 행정난맥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전남도가 지난 한 해 동안 일선 시·군과 사업소 등 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종합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인사·공사비리, 선심성 예산집행 등 각종 행정부조리로 1천760여건이 적발됐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공직자 503명(잠정치)에 대해서는 징계 등 신분상조치가 취해졌으며 330건 154억8천만원에 대해서는 회수·추징·감액 등 재정상 조치가 내려졌다.
감사결과 일선 지자체들이 각종 공사를 발주하면서 분할발주 또는 특정업체와의 수의계약 등을 남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Y군은 1억800만원 규모의 발전소계획예방정비공사를 추진하면서 일괄발주를 무시한채 2건으로 분할발주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W군은 도서종합개발사업 실시설계용역 계약과 관련, 일반경쟁입찰 대신 4건으로 분할발주 수의계약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 한 사업소는 제설함 구입계약을 체결하면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장애인 복지단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Y시는 군도 25호선 일부 구간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농지전용 협의절차도 없이 불법으로 농지전용 후 준공처리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선심성 예산집행도 심각했다.
A군은 ‘지방선거 해’인 지난해 경로식당 55개소를 추가 지정해 편법으로 교부세와 군비 등 3억2천만원을 지출했다.
공무원 특별채용 등 인사부조리도 무더기로 적발됐으며 도내 일부 소방서는 화재증명원 발급이나 소방용수시설 유지관리, 과태료 부과업무를 잘못 처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 관계자는 “각 시·군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 고질적인 행정부조리들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인만큼 공직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감찰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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