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민들이 한미 FTA 체결반대와 수매제 부활 등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야적시위를 시작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6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농민연대는 1일 오후 2시 전남 무안군 남악리 전남도청 앞에서 농민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저지와 수매제 부활을 위한 광주전남 농민 투쟁 선포식'을 갖고 농촌,농업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농민연대는 이 날 벼 1500여가마를 전남도청 앞에 야적한뒤 수입쌀 화형식을 갖는 등 야적시위를 본격화했다.
농민연대는 '농민투쟁 선포문'을 통해 "추곡수매제 폐지와 한미 FTA 추진으로 농업과 농민의 목숨 뿐만아니라 국가 경제가 송두리째 미국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해 있다"며 "특히 쌀 수매제 폐지로 지난해 쌀가격 30% 폭락에 이어 올 해 '쌀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연대는 "정부는 한-미 FTA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수매제를 부활하라"며 "박준영 전남지사는 농민들의 야적투쟁에 대해 진정성을 폄하하고 단순히 미질 차원으로 왜곡하는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농민연대는 특히 박 전남지사가 지난달 16일 '수확기에 즈음해 농업인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한데 대해 공개질의서를 제출했다.
농민연대는 질의서에서 "농도의 수장으로서 농업의 근본적인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냐"며 "수매제 부활과 한미 FTA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농민연대는 "당면한 한국농업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 또 지난 2005년 농민단체와 약속한 소득지원 조례제정 문제, 전남농가 소득지원금 책정계획, 전남농업발전협회의 구성문제에 관해 의견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소속 영암농민회는 지난달 31일 군의회 앞에서 벼 1000가마를 쌓으며 야적시위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22일 실시되는 한미 FTA 반대 민중총궐기 대회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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