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로 제네바를 출발하여 1시간 남짓 지나면 서서히 주위에 만년설이 하얗게 쌓여있는 산들의 아름다운 설경이 눈에 들어온다.
제네바는 스위스령이고 몽블랑이 위치한 곳은 바로 샤모니란 곳으로 프랑스령에 속하는 관계로 국경검문소를 통과하게 된다. 고로 여권이 필요하다. 버스를 타고 이 곳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산중턱에 드문드문 짙은 고동색의 아름다운 목조건물들이 눈에 띤다.
이 집들은 ‘샬레(chalet)’라고 불리우는 별장들로 차가 다닐 수 있는 좁은 포장도로까지 있어 아무 불편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이 도로는 특수하게 설계되어 있어 지나가는 버스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것을 통해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주위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미관을 지키려 하는지 그 단면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호텔에 짐을 풀고 나면 간단하게나마 샤모니 시내를 둘러본다. 겨울의 스키시즌이 아니면 비교적 한가한 알프스의 산악마을이다. 샤모니 시내는 아담해서 걸어다니기에 부담이 없다. 관광안내소는 에글리즈 광장에 있으며 이곳에서 샤모니의 여행은 시작된다.
관광안내소 맞은편에는 메종 드 라 몽타뉴(Masion de la Montagne)가 있는데 이곳에는 알프스 등산과 스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방문하면 좋다.
에글리즈 광장에서 역을 향해 조금 더 내려가면 샤모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발마 광장이 나온다.
발마광장은 몽블랑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는데 큰 공을 세운 쟈크 발마와 미셀 파카르의 이름을 따서 세운 광장이며 이 광장에는 두 사람의 동상이 있다. 이 발마 광장에서 보면 몽블랑이 보이며 발마 동상이 가르키는 곳이 바로 몽블랑 정상이다.
발마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파카르 거리에는 샤모니의 특성 답게 등산용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가득하며 샤모니의 최대의 번화가이기도 하다. 발마광장에서 기차 역 방면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악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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