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 김제에서 또다시 발생함에 따라 전남도가 메추리 부화장에 대한 비상방역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의 메추리 농장에 새끼 메추리 1만5천마리를 공급한 곡성군 한 메추리 부화장에 대해 비상방역과 함께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아직까지 AI에 감염되거나 폐사한 메추리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현재 사육되고 있는 메추리를 대상으로 혈청검사와 분변 검사를 실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또 화순과 나주 등 도내 13개 메추리 농장에 대해서도 차단 방역과 함께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도 23호선(충남 천안-전북 익산·김제-전남 영광·강진, 175.3km)을 타고 번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전북과의 경계인 전남 영광읍 온흥 검문소에서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또 담양군 금성면 덕성리와 구례군 선동면 계천리 등 10곳에도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 분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북 익산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전남에서는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전북과 가장 인접한 지역인만큼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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