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장기이식 및 출혈환자 등에 사용되는 적혈구 농축액이 하루 필요량도 채 되지 않는 등 혈액 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적혈구 농축액의 경우 적정 재고량(5일분 2천유니트)의 16%인 321유니트에 그치고 있다. 이는 하루 필요량인 400유니크 보다 79유니크가 적은 수치다.
급성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혈소판 농축액도 적정 재고량(3일분 600유니트)의 48.8%(293유니트) 뿐이다.
혈액형 별로는 O형 71유니트, A형 109유니트, AB형 47유니트, B형 94유니트 등으로 AB형과 O형 혈액의 부족이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은 혈액 부족 현상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상황이어서 긴급 상황 발생시 대처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혈액원은 광주·전남지역 헌혈인구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10~20대가 겨울 방학을 앞두고 있어 동절기 혈액수급 차질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혈액원은 수혈용 혈액 확보 비상수급 대책을 세우고 대대적인 헌혈 캠페인과 함께 공공단체와 행정기관, 기업체 등을 방문, 단체헌혈 참여를 호소할 방침이다.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하루 필요량도 안되는 혈액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만이 혈액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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