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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회 독일(비텐베르크) |
2007년01월25일(Thu) |
| 루터 종교개혁의 산실 비텐베르크 |
독일 비텐베르크는 루터와 종교개혁을 이야기 할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지만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총 본산이다.
루터를 기념하여 비텐베르크 시는 도시의 닉네임을 ‘루터시’라고 붙였다. 자그마한 시골도시 비텐베르크는 루터가 설교하던 교회, 루터의 무덤이 있는 교회, 루터박물관, 멜랑톤의 집 등이 있는 그야말로 루터의 도시이다. 특히 루터박물관은 루터의 모든 것을 잘 보관, 전시하고 있다.
비텐베르크 거리는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보존돼 있었다. 그가 2000회 이상 설교했고 결혼식을 치렀던 교회도 옛 모습 그대로 위엄을 자랑하고 있었다.
인근 아이슬레벤에도 그가 태어난 집과 세례 받았던 교회,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떴던 집 등이 놀랍게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었으며 그가 여러 차례 금식하며 기도하고 성경을 탐구했던 에어푸르트 수도원에도 그의 체취가 진하게 배어 있었다.
당시 종교 개혁의 중심지 비텐베르크는 참으로 작고 초라했다. 3000여명의 주민이 356채의 집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던 곳으로 대다수 주민은 게으르고 무절제한 생활에 탐닉해 있었다. 그곳에 대학을 세운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실소를 터뜨렸을 정도였다.
지금도 이곳은 여전히 낙후된 지역이다. 도로는 좁고 구불구불한 옛 시골길 그대로다.
하지만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시골 마을에 인류 역사의 분기점이 된 종교 개혁이 시작됐다. 그 개혁의 중심에는 작센의 한 농민의 아들인 마르틴 루터(1483∼1546)가 서 있었다.
1508년 비텐베르크대의 철학 강사로 임명된 루터는 당시 교회의 재정적 도덕적 부패상을 접하고 크게 실망했다. 루터는 면죄부 판매의 부당성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고 교수와 사제들에게 토론할 것을 요청했으나 교황청을 두려워해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교회의 반응에 지친 루터는 공격적인 성품이 아니었지만 좀더 과격한 방법을 택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바로 1517년 10월31일 비텐베르크대 교회 정문에 내건 ‘면죄부에 관한 95개조 논제’라는 항의문이었다.
그는 당시 가톨릭 교회에서 범하고 있는 오류들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교회 개혁안을 제시했다.
교황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면죄부 발행을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고 세속적인 일보다 종교적인 일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유했다.
또 교황에게 세금을 내지 말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성직자의 결혼 허용,죽은 자를 위한 미사 폐지, 창녀촌 폐지, 대학 신학교육 개혁 등을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당시 가톨릭 교회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지각 변동의 도화선이 됐고 그 날은 교회사에 종교 개혁이라는 새 장을 연 역사적인 날이 됐다.
루터의 주장은 성경과의 만남을 통해 재발견한 성경의 진리였다. 진리에 눈을 뜨기 시작하자 그의 가슴이 성령으로 불타올랐다.
바르트부르크성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당시 가톨릭 사제들의 전유물이었던 라틴어 성경을 최초로 독일어로 번역, 사람들을 영적 잠에서 깨어나게 했다. 그의 가르침은 비텐베르크대 학생들의 가슴에 불을 붙였고 대중은 루터의 개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결국 비텐베르크의 작은 영적 각성과 부흥의 불씨는 독일 전역으로, 다시 전 유럽과 세계의 다양한 사회개혁운동으로 번져갔다.
율법적인 중세 가톨릭에서 복음적인 프로테스탄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종교 개혁. 루터는 이 개혁의 선구자였고 근대 사회로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 마르틴 루터
1483년 색슨의 아이즐벤(eisleben) 지방의 부유한 구리 광산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마르틴 루터는 에어푸르트(erfurt) 대학에서 유명론주의 철학을 공부했으나, 어느 날 우연히 뇌우로부터 극적인 경험을 한 후 어거스틴 수도원으로 들어가게 됐다.
마르틴 루터는 수도원에서 어거스틴 성인의 업적에 깊은 감명을 받으며 수업에 정진한 결과 1512년 박사학위와 함께 비텐베르크 대학교수 자격을 수여받았다.
우람하고 강인한 몸집과 열정적인 눈빛을 지닌 마르틴 루터는 자신이 서민 출신이라는 점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까다롭고 기교가 있는 보통 학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뜻을 항상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었다. 간혹 거친 상소리도 서슴지 않고 내뱉던 그의 웃음 소리 또한 호탕하기로 유명했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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