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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귀재’ 조병남 영광군수협 조합장 2008년07월29일(Tue)
만성적자 조합 단기간 흑자조합으로 육성
지난해 법성 위판장 준공·올해 대규모 냉동공장 건설
굴비유통센터 설립 ‘굴비고급화’·‘유통현대화’ 주력
조병남 영광군 수협장
 높은 꿈을 갖으라 그리하면 꼭 그 소원이 이루어지리라. 평소 꿈의 지론을 펴온 조병남 영광군 수협 조합장은 항상 직원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그리고 조 조합장 자신도 그 꿈을 하나 하나 이뤄나가고 있다. 만성 빚더미에 허덕이던 조합을 조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단기간내에 빚을 청산하고 흑자 조합으로 끌어 올려 조합장의 탁월한 경영철학에 조합원들과 군민들의 청송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 1등 조합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외 신임도가 높은 조 조합장은 대외에서 자금을 끌어오고 내부에서는 강대규 상무이사, 그리고 박호해 상무와 전 임직원이 합심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매진하고 있어 타 조합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위판장 기반시설이 협소해 어려움을 겪어오던 차에 위판장 시설을 지난해 도비 2억1천만원과 자부담 4억 9천만원을 들여 연건평 1천106㎡의 2층 시설물을 갖춰 어민과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 사업을 이루었다.
영광수협 창립이래 조기풍어에 힘입어 지난해 150억원의 위판 실적을 올려 영광 굴비생산조합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조 조합장은 지난 89년 영광수협 민선 조합장으로 취임해 97년까지 재선 조합장으로 조합을 내실있게 경영하면서 만성적자 조합의 빚을 청산하고 흑자 조합으로 완전 전환, 한번도 해보지 못한 조합원 출자 배당을 올해는 꼭 하겠다고 말하는 조 조합장은 조합 자립 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여년 동안 수산업계에 몸 담아온 조 조합장은 수산업계에서는 마당발이다. 잠시 조합장을 물러나고 전국 수산물 유통 시장에 뛰어 들어 많은 돈을 손에 쥐기도 했던 조 조합장이 잠시 조합을 떠난 뒤 조합이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해 170억이란 빚을 지게 되었다. 조 조합장이 이루어 놓았던 상아탑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을 보다 못해 2005년 다시 조합에 뛰어 들어 조합장에 당선돼 단기간내에 적자를 탈피시킨 것이다.
조 조합장은 고품질의 굴비 생산의 비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항상 ‘굴비박사’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이 비법을 조합원 교육을 통해 전수시켜 영광 굴비의 명성을 쌓고 있다. 조 조합장이 재직하던 93년 영광굴비가 전국 62개 일선 수협이 참여한 특산품 경영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또 94년엔 조 조합장의 탁월한 조합경영능력을 인정 받아 산업 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 조합장이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동안 만성 적자를 면치 못하던 영광 수협이 2005년 조 조합장이 다시 조합장에 취임하면서 지난 2005년 3억3천만원, 2006년 14억300만원, 2007년에는 16억여원 3년 연속 흑자를 내 올해에는 기필코 조합원들의 출자배당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조합장은 그간 수산업계에서 쌓아 온 경험을 조합 경영에 접목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등 만성적인 적자 조합을 완전 흑자로 전환시켜 말그대로 영광수협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다. 밤낮 발로 뛰고 조합 경영에 혼신의 정성을 쏟아 온 조 조합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에 한해도 적자를 내지 않고 계속 상승된 조합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영광수협 조병남 조합장은 영광굴비의 우수성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굴비라고 똑 같은 굴비가 아니라고 말한다. 영광 법성포 굴비와 영광지역 굴비도 맛이 다르다고 말한다. 법성포는 하늘이 내린 기름진 땅이라고 말한다. 법성포에서 생산되는 영광굴비는 칠산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금, 갯벌 등 3박자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굴비를 생산 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하늘이 내린 고장이라 말하고 있다.
조 조합장은 올해는 대규모 냉동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국비 20억원과 지방비 20억원 등 총 4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 동안 냉동 시설이 부족해 외지에다 조기를 위탁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조 조합장은 올해는 위판장이 건립돼 있어 조기를 비롯한 봄철 병어, 꽃게 등의 수산물도 취급하게 돼 위판실적이 200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합 육성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영광 어민들은 외국산 조기의 범람으로 영광 굴비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세계 시장에 우리의 굴비를 판매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영광굴비는 10마리 한 두릅에 30∼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래서 외국산 조기를 건조 가공해 영광굴비로 둔갑, 유통될 우려가 높다. 국내산과 외국산 간에 가격차이가 매우 커 수입량이 크게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광지역 어민들은 영광에서 제조되지 않는 굴비는 맛과 품질면에서 뒤떨어진다고 말한다. 수입개방이 두렵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지역 어민들은 “영광 굴비가 오랜 역사를 가진데다 제조 과정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어느 지역에서 잡힌 조기냐’보다 ‘어디에서 어떻게 제조 했느냐’가 품질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영광 법성포는 하늘이 내린 굴비의 고장이라는 얘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78년부터 매년 단오절때면 굴비 아가씨 선발대회를 갖는다. 선발된 굴비 아가씨들은 영광의 명품인 굴비 홍보에 첨병역할을 담당한다. 영광군과 영광수협 등 민관이 단결해 녹색시대 팔도특산물전 등 영광굴비를 홍보 할 수 있는 행사에는 주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는 판매 목적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영광굴비로 잘못 알고 사먹지 않도록 영광 굴비의 특성과 맛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가 92년부터 1군1명산품 육성사업을 실시하자 영광군은 굴비를 군의 특산물로 지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영광군은 지난해 굴비산업육성을 위해 법성포구의 117개 굴비 상가 상우회원으로 영광굴비 특품사업단을 결성했다.
특품사업단은 지난해 3억3천여만원을 들여 총 150평 규모의 저온 저장고 및 가공처리장을 만들었다. 영광 수협은 대규모 굴비유통센터를 설립해 굴비를 고급화하는 것은 물론 유통의 현대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광군내 생산어민들과 건조업자들은 외국산 조기가 영광 굴비로 둔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외국산 조기 감시 체제를 구축해 수입산 조기를 발견 신고하는 사람에게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하는 등 수입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영광 수협은 굴비를 군의 명품으로, 나아가 경쟁력을 가진 세계적인 우리 식품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추장 굴비, 통보리 저장굴비, 마른 굴비 등 3종의 굴비를 개발 상품화하기로 했다. 또 원산지 표시와 생산자 연락처 표기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수입 수산물에 대응하는 영광굴비를 특화 잘 사는 어촌 건설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하는 조병남 수협조합장의 간절한 소망이 꼭 이루어지리라 의심하는 조합원들은 없을 것이다.

[김정헌 취재총괄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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