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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테이너 사고’로 처참해진 어부들의 삶 |
2007년01월30일(Tue) |
| 김영철 기자(여수주재) |
지난 2006년 7월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컨테이너를 싣고 운항하던 선박이 우리나라 남해안의 황금어장인 고흥만에 적재하고 있던 컨테이너박스가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로인해 허가조업 구역인 고흥나로도 연안에서 연한복합어업 및 새우조망어업을 생계의 수단으로 삼고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들 어민들(점암,과역,영남,동강 지역)에겐 엄청난 재난을 안겨주었다.
하루하루 벌어서 자녀들과 가족의 생계를 이어오던 생활의 터전이 하루 아침에 페허로 변해버린 현실에 이들은 실망의 늪에 빠져 있다. 삶의 터전이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렸고, 온갖 오염물질 및 유독성물질이 콘테이너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조업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관계기관에서는 콘테이너 수색, 수거작업을 시급히 마무리해 어민들이 하루속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사고현장의 청소작업을 위해서 현지 어민들이 조업을 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 청소작업에 참여해 인건비라도 지급 받을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생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보험회사의 배려로 피해어민들을 청소작업에 동참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피해어민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청소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고흥군 청소작업 추진위원회에서는 특정피해어민(점암,과역,영남,동강)들에게 청소작업 참여권을 주지 않아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관계기관에서는 이렇게 소외된 어민들의 고충을 헤아려 컨테이너의 해상추락사고로 인하여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는 모든 어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추진위원회측에 모든 피해어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종용을 하고 있으나 추진위원회는 이를 묵살하고 있어 주위의 모든 관계자들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같은 피해어민들이 서로의 아픔을 껴안고 암울한 현실을 타개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 함께 상생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현실이다.
만약 바다 청소작업에 피해어민 모두들이 고루 참여할 기회가 제안된다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별로 분담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아무튼 관계당국의 지혜롭고 현명한 중재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민들의 고충을 하루속히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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