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풍어로 가격 '뚝'... 저수온 폐사 위기까지 '이중고'
정부 수매.소비촉진활동 등 대책마련 요구
전남도내 전어 양식어민들이 가격폭락과 저수온 폐사위기 사태로 2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1일 전남 광양과 순천, 보성지역 전어 양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중순 kg당 1만2천원선까지 거래되던 전어가 추석 이후 수요가 급감해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소규모 판매조차 뚝 끊겨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처럼 전어가격이 폭락한 것은 자연산 전어어획이 늘어난데다 전국적으로 양식면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시화호에서 잡힌 전어가 전국적으로 식용판매된다는 일부 보도에 따라 소비가 크게 떨어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안군의 경우 지난해 양식면적이 20ha에서 75ha로 4배 가량 급증해 현재 500t에 달하는 양식전어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또 순천 별량해역도 54ha에서 6천200만마리의 전어가 양식되고 있으나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11월 중순 이후 수온이 6℃ 이하로 내려갈 경우 양식전어의 집단폐사가 우려돼 대규모 피해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월동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축제식 양식업자들의 현실을 볼 때 양식전어는 전부 폐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양식 전어 2천500여톤이 폐사할 경우 어민 피해는 물론 양식장과 주변 바다를 크게 오염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양식어민들은 정부가 적정가격에 수매하거나 군납품 등 소비촉진활동을 벌여 주도록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또 치어 대신 성어로 방류해 어족자원을 보존하고 양식어민과 사료회사의 도산 위기를 막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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