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푸르트’라고 불리우는 프랑크푸르트는 금융과 상업의 도시로 독일 최대공항이 있고 현대적인 건물들이 즐비한 도시이다. 8세기 샤를르마뉴 황제에 의해 많은 건물이 세워지기 시작하여, 12세기에 들어서 유럽 각국의 상인들이 모여들어 견본 시장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프랑크푸르트는 애플와인과 소세지 ‘부르스터’의 본고장이며 연방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가가 많이 모여있고 지리적으로 독일의 중간쯤에 위치해서 문화적이라기보다 상업적인 면이 강한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이 도시를 ‘금과 은의 구덩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독일 역사를 짊어진 역사적 관광지로 프랑크푸르트의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올렸으며, 장크트 파울 교회에서는 독일 제 1회 국민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또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의 작품을 남긴 세계적인 문호 괴테의 생가가 있다. 신성로마제국의 52명의 실물크기 초상화가 벽에 장식되어 있는 구시청 건물 뢰머(Romer)와 오페라하우스가 인상적이다.
도시의 중앙에는 마인강이 흐르고 있다. 독일에는 프랑크푸르트가 두 곳이 있는데 동독 지역 오더강 옆의 도시도 프랑크프르트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Frankfurt am Main(마인 곁의 프랑크푸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에서 15분 정도 뮌헨 거리를 따라가면 이 도시의 역사적 중심인 뢰머부르크에 이른다. 여기에 있는 뢰머란 붉은 건물은 15세기 이래 이 도시의 시청으로 쓰이고 있는 곳이다. 시청 옆에 니콜라이 교회가 있고 역사박물관도 있다. 구시가의 중심인 뢰머 광장에서는 축제 때 중심이 되곤 한다. 시청 뒤에 역사적인 괴테하우스에 이른다.
괴테이름을 딴 볼프강 괴테대학교가 있다. 진보적인 사회비판 이론을 제창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산파역할을 한 사회과학연구소가 이 대학 유관기관이라고 한다. 이 연구소 맞은 편에 세계 5대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자연사 박물관이 한 개도 없다. 마인강 양 뚝에는 많은 전시관과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괴테이름을 딴 괴테인스티튜트는 1951년부터 77개국에 128개 교육 문화기구로 주로 독일어 교육을 통한 독일 문화를 소개하는 곳이다. 독일하면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아마 쾨테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이들이 이런 일에 많은 돈을 투자해서 운영하는 것은 문화라는 보이지 않는 콘텐츠 때문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보다 먼저 1883년 설립된 이래 120여개 나라 1200여 기관을 통해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알리앙스 프랑세즈’가 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괴테인스티튜트’는 한번쯤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헤닝어 투름’이라는 전망탑이 있는데 이 전망탑은 한 맥주 회사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보리 창고를 수직으로 높이 세우고 그 위에 회전식 레스토랑을 만들어 주위의 경관을 둘러보게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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