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만 축내고 폐기…광주시, 승강장 200개소 추가 설치
교체 BIS 출연금 20억원 ‘시·업체 답변회피’ 의혹 증폭
<속보>엉터리 시내버스 도착정보를 제공해 시민들도 이용하지 않은 BIS시스템이 결국 혈세만 축내고 새로운 BIS로 교체되어 전시행정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본보 2월 2일자 1면 보도>
또 BIS 교체사업비 20억원을 시내버스 교통카드 제작·판매업체인 마이비가 전액 출연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시와 업체는 이 돈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해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와 연계된 BIS시스템을 오는 6월까지 승강장 200개소에 추가로 설치한다.
확인결과 현재의 BIS는 교체되는 BIS와 운영시스템이 달라 폐기되는 것으로 드러났고 교체사업비 20억원은 광주시 시내버스 교통카드 제작·판매를 맡고 있는 마이비가 전액 부담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승강장 200개소에 설치하는 BIS는 현재의 BIS보다 기능이 보강된 시스템이다”고 밝히고 “사업비 20억원은 마이비가 전액 출연한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현재의 BIS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폐기를 공식 확인했다.
2001년 도입된 현재의 BIS시스템은 7년 동안 10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도 시민들에게 아무런 교통편의도 제공하지 못하고 용도 폐기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이비’가 내놓은 BIS 교체사업비 20억원의 성격과 이 시스템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의 신뢰성이다.
기업체가 이익이 보장되지 않은 사업에 20억원이라는 거금을 선뜻 내놓기는 힘든 것으로 향후 설치·유지·보수업체로 마이비가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것.
또 교체되는 BIS는 광주시가 용역을 걸쳐 검증된 시스템이 아니라서 폐기된 BIS와 같이 시민들이 활용하지 않은 시스템에 매년 설치, 유지·보수에 수십억원의 혈세를 축내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예산 한푼 안들이고 사업을 하게 됐다”는 ‘자화자찬’식의 설명뿐이고 시스템의 검증여부, 출연금 성격 등에 대해서는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이비 관계자도 인터뷰를 통해 “교체되는 BIS는 BMS와 연계해 버스운행상태·속도, 환승정보를 파악하고 승객들에게 버스도착시간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시스템의 신뢰성에 대한 자료는 내부의 정보”라며 내놓지 못했다.
‘출연금 20억원이 무상출연이냐’는 질문에 “광주시가 그렇게 입장을 표명했으면 그런 것 아니겠냐”며 “공식적인 답변을 할 처지가 못 된다”고 답변해 단순한 출연금선을 넘어서고 있음을 내비쳤다.
광주시와 업체는 BIS시스템의 신뢰성과 출연금에 대한 성격을 명확히 함으로써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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