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전남도내 일부 섬지역 주민들이 5일제 제한급수로 고통을 받는 등 식수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강수량이 1천490㎜로 평년 1천546㎜에 비해 56㎜ 가량 부족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강수량도 120㎜에 그쳐 평년 수준 136㎜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최대 상수원인 주암호의 저수율도 지난달 말 현재 44.8%로 평년 54.6%보다 떨어졌으며 도내 67개 지방상수원의 저수율도 59.8%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완도군과 신안군, 진도군 등 도내 3개 군 7개 면 4천355가구 1만3천64명이 제한급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신안군 흑산면 505가구는 5일제 제한급수를 받고 있으며 완도군 보길면, 노화읍 1천174가구는 4일제, 완도군 군외면, 소안면 1천708가구에 대해서는 3일제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완도군 보길면 주민 김모씨(65)는 “우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어느 정도 견디고 있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이마저도 말라버릴 것이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남도내 섬지역의 상수도 보급율이 39%(84개 섬 8만360명)에 그쳐 나머지 195개 섬(12만3천580명)은 간이상수도나 공동우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온현상 등 기후변화에 따라 강수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며 “도내 일부 섬지역이 제한급수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섬지역 식수난 해결을 위해 갈수기 급수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도내 섬 지역 주민들의 급수난을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195개 섬을 대상으로 5천660억원을 투입, 저수지 축조와 관정 개발, 해수 담수화시설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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