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민들이 한-미 FTA 체결반대와 수매제 부활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도내 각 지자체 청사 앞에 야적해 놓은 벼 4천여 가마가 현 시가로 매입된다.
전남도는 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측과 수차례 협의를 벌인 결과 도내 한 농협이 남악신도청 앞에 야적된 벼 2천여 가마(40㎏ 들이)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민회측은 이 날 오전부터 도청 청사 입구에 쌓여 있던 벼를 철수시켰다.
또 나주(500가마)와 보성(200), 장흥(466), 강진(300), 해남(300), 함평(200) 등 도내 6개 시·군 청사 앞에 야적돼 있던 벼 1966가마도 농협이 현 시가로 매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야적벼 매입에 대해 농민회측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각 농협들이 매입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4개월째 야적해 놓은 벼가 양곡시장에 나올 경우 전남쌀의 품질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등 6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농민연대는 지난 11월 1일 전남 무안군 남악리 전남도청 앞에서 농민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저지와 수매제 부활을 위한 광주전남 농민 투쟁 선포식’을 갖고 각 지역별로 야적시위를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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