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오랜 세월동안 모진 눈보라와 비바람을 맞으며 외로움도 잊은채 고난의 가시밭길 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꿋꿋이 버텨온 무궁화 나무에서 꽃이 활짝 피어, 보고 듯는이로 하여금 가슴을 설레게 했다.
다른 공직사회보다 더 모범을 보여야 하며 정의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사명을 갖고 인내를 감수해야 할 어렵고 힘든 공직자가 경찰관이다. 자칫하면 경찰관이 한꺼번에 매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할 때도 있다.
이렇듯 크고 작은 민생치안에 여념이 없는 10년의 세월을 아무 탈없이 ‘무사고’를 달성했다면 이건 보성군민이 아니라 전 국민이 축하할 일이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 옛말에 다 먹은 밥에 코 빠뜨린다고 유종의 미가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보성텃밭이 좋은지? 인정과 지혜로움이 풍부하고 또한 추진력이 강하다는 김창식 서장이 부임됐다. 보성경찰은 친절한 경찰상 구현을 위해 김서장이 직접 취약지를 비롯, 보성 관내를 두루 방문해 소외받고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힘없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농민에게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쏟아붓는 대민 봉사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결실을 맺은 결과로 전남지방경찰청은 경찰청 주관으로 보성경찰서 10년 무사고 기념식을 지난 22일 오후 2시 보성다비치콘도에서 유근섭 전남지방경찰청장, 김창식 보성경찰서장, 보성경찰발전위원회 이동현 위원장, 보성경우회 홍용식 회장, 사회단체장 및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웃음꽃이 피는 행사가 이루어졌다.
전남지역 각 경찰서 수상자에게 유공표창 및 감사장 수여식이 끝난 뒤 오늘의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보성출신 명창 한정하와 제자들의 국악한마당은 장내의 분위기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처음에는 어깨에 무궁화 계급장을 단 경찰관의 엄수함에 일반인은 주눅이 드는 듯 공기가 무겁기만 했는데 한정하 명창은 “경찰관이 있어 생활하기에 편하고 경찰관이 있어 마음놓고 노래 공부할 수 있다”며 “이제 경찰관님께서는 어깨에 힘을 빼시고 추임새(얼씨구~ 좋다)를 해 주셔야 목소리가 잘 나오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아~ 이게 웬일인가 명창 한정하의 쟁반위에 옥구슬 굴러가듯 춘향가중 사랑가를 부르는데, 언제 범죄잡고 언제 노래 공부했는지 대목 대목 걸맞게 얼씨구~ 좋다 추임새는 구성지게 맥을 타고 이어가자 흥겨움에 젖어 경찰관이고 일반인이고 함께하는 모습에서 호시절의 세상이 오겠구나 하는 기쁜 눈물이 앞섰다.
청장이 환하게 미소로 박수치는 모습, 서장이 함박 웃음짓는 가운데 장내의 분위기는 과거 권위주의적 경찰의 모습보다는 국민을 위한 경찰로 다시 태어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김창식 서장님 고맙습니다. 10년 무사고 기념행사, 157명의 보성경찰을 하나로 일치해 사랑의 밑돌로 옥석을 가리는 법을 집행하시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공손한 경찰로서 착한자의 편에 서서 복된 삶의 터전위에 평온과 안녕이 깃들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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