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난해 8월부터 재래시장 경영마케팅의 하나로 발행한 ‘재래시장 상품권’이 6개월 만에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판매 시기가 추석과 설 등 명절에 국한돼 있고 대상도 공무원과 기업체 중심으로 이뤄져 다변화가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대두되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에 밀려 침체 일로에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6년 8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재래시장 상품권 13억원 어치를 발행, 12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재래시장 상품권은 지난해 추석에 맞춰 10억원, 올 설에 3억원 등 모두 13억원 어치를 발행했으며 추석에 8억원, 올 설에 4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광주시의 재래시장 상품권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재래시장 현대화와 맞물려 매출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지역 재래시장 중 양동복개상가의 경우 점포 공실율이 제로에 이르고 매출액이 30~40%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재래시장 상품권은 14개 새마을금고와 신협에서 판매·회수하고 있으며 대인시장과 남광주시장, 양동시장 등 13개 재래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시의 재래시장 상품권은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대상도 공무원과 기업체, 경제단체 등의 참여에 국한되고 있다.
시에서는 시 산하 기관의 시상과 격려.위문품 등 각종 행사에 상품권 활용을 권장하는 등 전 시민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매출신장에 효과가 있으나 상시 유통과 다양한 소비층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권 구매 운동 등을 통해 재래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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