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절개지·주택 붕괴·선박 침몰 등
6일 최저기온 영하 2~5도 예상…꽃샘추위 ‘주의’
<강풍에 무너진 아파트 축대>전국에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내려진 5일 오후 목포시 산정동 신안아파트 축대가 30m가량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강풍을 동반한 호우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절개지·주택·축대 등 40여 곳에 무너지거나 붕괴됐고 선박이 침몰하는 등 2억8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목포·영광 등 전남 서해안 7개 시·군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5도를 맴돌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도내 절개지·주택·창고·축대·시설하우스 등이 붕괴되고 선박이 침몰하는 등 43건의 피해가 발생, 모두 2억8천7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날 오전 4시께 강진군 작천면 지방도 829호선 까치내재 절개지 10m정도가 붕괴돼 도로가 일시 통제됐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50분께 목포시 연산동 S아파트 부지 축대 50m가량이 붕괴됐고 2시간 전에는 인근 산정동 축대가 붕괴돼 창고 1동·빈집 1동 등 건물 2동이 일부 붕괴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일 오후 11시께 보성군 조성면 김모씨(70)의 집이 강풍과 호우로 인해 완전 파손되는 등 주택 5개동이 무너져 내려 이재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는 무안군 망운면 조금나루 선착장에 정박돼 있던 선박 3척이 강풍을 동반한 호우로 인해 침몰했다.
해안지역 순간 최대 풍속이 20~30m/s를 기록하면서 시설하우스·가로수·간판·정전 피해 등도 속출했다.
광양시 진월면 월길리 양상추 재배하우스 3개동이 파손돼 1천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시설하우스 9개동이 강풍 피해를 입었고 이 지역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창문 등이 떨어져 119대원들이 출동,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다.
영암군 독천면 일대 50여 가구가 강풍으로 인해 20여분 동안 정전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밖에 강풍으로 인해 해상에 4~10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도내 섬 지역을 연결하는 51개 항로 74척의 여객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지만 항공기는 낮부터 정상 운항됐다.
광주기상청은 장성·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 지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6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하는 등 농작물 냉해피해나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6일까지 이 지역은 2~8cm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추위는 7일 낮부터 풀려 차차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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