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봄의 불청객’ 황사가 시작된 가운데 전남도가 6일 구제역 특별방역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최근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데다 황사와 습도 등 계절적 요인이 겹쳐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소독 등 방역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와 관련, 공동방제단 등 방역현장 관계자 1천여명에게 친서를 보내 오는 5월말까지 구제역 예방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는 또 시·군 및 농협, 축산관련 단체 관계관을 긴급 소집해 시군별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기관별 역할분담 등 유사시 대응체계를 협의했다.
도는 7일 공동방제단 763개단(3천9명)과 소독방제차량 54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돼지 500마리 미만, 소·염소 10마리 미만의 소규모 축산농가 4만1천가구를 대상으로 소독지원에 나서고 대규모 농가 1만1천가구에 대해서는 자체 소독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또 소독을 실시하지 않는 농가와 도축장, 가축시장, 사료제조업체에 대해서는 300만~500만원 미만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종기 전남도 축정과장은 “중국, 베트남 등 구제역발생국의 여행을 자제하고 부득이 방문할 경우 귀국 후 최소한 14일 안에는 축산농장 방문을 삼가해야 한다”며 “황사발생 기상예보가 있을 때는 가축이나 사료 등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황사가 끝난 즉시 축사주변을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과 2002년 모두 31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4천5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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