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대중교통체계가 오는 21일부터 확 바뀐다는 소식이다. 수입금을 공동관리하는 준공영제와 함께 생활권을 위주로 한 노선변경도 뒤 따르게 된다.
이야말로 고무적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1954년 광주에 시내버스가 운행된 이래 이번만큼 큰 폭으로 각종 서비스와 노선 증·개편이 있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따른 서비스 개선사항 등이 담긴 전단지 55만부를 만들어 49만 세대의 각 가정에 통반장을 통해 전달하도록 했다. 시내 주요장소 120개소에 현수막도 달아 놓았다. 또 각 시내버스 회사별로 운전원들을 교육시켜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 물어 올 때에 성실히 알려 주도록 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 시내버스에 오른 승객들은 운전기사에게 질문공세를 한다. 운전하는 동안 운전기사와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잊은 것이다. 그만큼 광주시가 이번 교통체계개편에 대해 홍보가 미흡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좋은 안을 내놨다손 치더라도 알아야할 시민이 이를 몰랐다면 이는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본다. 시민의 편익을 위한 일이라면 시민이 그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광주시 당국은 시민들이 알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대시민 홍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버스를 어디서 타고 어디로 가야 하는 지 모르고 있는 까닭이다.
광주 시내버스는 준공영제가 성공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광주시의 교통체계운영이 잘 정착돼야 한다. 노선개편이 잘 이루어지면 시민들의 불편도 풀릴 것이라 기대된다.
광주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노선의 바뀐 내용이 어떤 것인가를 정확히 알려줄 의무가 있음을 십분 인식하고 다시 한번 홍보해 시민들의 궁금증 해소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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