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농민연대는 1일 전남도청 앞에서 한·미FTA 저지와 수매제 부활을 위한 광주·전남 농민 투쟁선포식을 열고, 벼 1200여 가마를 도청 입구에 야적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투쟁선포문을 통해 “수매제 폐지로 인해 생산비는 고사하고 농약 값도 나오지 않는, 그대로 쌀 대란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우리는 전남농업과 한국농업을 살리고 전쟁의 참화를 막기위해 대항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농민들의 이같은 시위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한마디로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입 개방에 따라 외국산 쌀이 수입되면서 일부가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등 전체적으로 쌀산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면서 농민들의 시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따라서 농민과 정부가 참으로 답답하고 짠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농업은 자고로 천하의 대본이다. 즉 농업은 생명산업인 것이다. 특히 우리 한국은 농본국으로서 농업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 다시말해 농민을 위한 농민에 의한 농민의 정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제부터라도 시위를 중지하고 논리에 맞는 말로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해야 한다. 완력보다 말이 몇 백배 나은 까닭이다.
정부 당국은 하루속히 수매제를 부활해야 한다. 정부의 쌀 정책에 농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의 분노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것이 분명하다. 당국은 반드시 쌀값 폭락에 농심이 불 붙었다는 것을 십분 인식, 농민시위 ‘해법 연구’에 심혈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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