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수유마을로 유명한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의 어린 산수유나무 가지가 흉물스럽게 부러져 있다. 최근 이 곳에는 산수유꽃을 촬영하려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크게 몰려들면서 산수유나무가 수난을 겪고 있다.
남도지역의 봄꽃축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일부 관광객들의 과한 욕심 탓에 곳곳의 봄꽃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14일 산수유꽃 축제를 하루 앞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상위마을 일대는 샛노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만개한 산수유꽃으로 봄단장을 마쳤다.
이처럼 마을 전체가 산수유꽃으로 둘러싸이자 매일 전국에서 수 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등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 곳곳에서 산수유 나무가 흉물스럽게 가지가 부러진 채 발견되고 있어 마을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산수유꽃을 사진촬영하려는 일부 관광객들이 사진구도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산수유 나뭇가지를 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봄꽃의 수난은 인근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청매실농원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매화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이 곳 청매실농원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곳곳의 매실나무에 생채기가 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청매실농원측은 “꽃을 따거나 가지를 꺾으면 농부의 마음이 아픔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내걸고 관광객들에게 나무보호를 호소하고 있다.
청매실농원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매실나무도 덩달아 수난을 겪고 있다”며 “직원들이 수시로 농원을 돌아다니며 나무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함평군이 매년 9월에 주최하고 있는 ‘꽃무릇축제’에서도 사진콘테스트에 참가하려는 일부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 후 꽃을 짓뭉개거나 따내는 일이 발생해 행사 주최측을 당혹케 했었다.
코믹스-200727.jpg)
.gif)
돌아가기.JPG)
.jpg)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