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08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특급호텔·회의실 등 각종 이용시설을 충분하게 확보돼야 한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이사장은 15일 낮 광주 동구 계림동 금수장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가 2008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박시설과 회의실 등을 구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경북 포항시에서 세계한상대회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숙박시설 부족으로 결국 실패했다”며 “포항시는 인근에 위치한 경주 시내 특급호텔을 이용하면 된다는 논리를 폈지만 받아들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 유치신청 소식을 처음 접했다고 전제한 뒤 “서울·인천·대전 등 3~4개 지역에서 2008 세계한상대회 유치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후보지를 대상으로 숙박시설·회의장 등이 하나로 집중되는 여부 등을 꼼꼼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외동포재단은 세계한상대회가 이미 개최된 지역은 가급적 피하려 하고 있지만 시설여건 때문에 선택에 한계가 있다”며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하는 동포를 따스하게 반겨주는 분위기 형성도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재단은 다음달 12일께 2008년 세계한상대회 유치신청을 마감하고 3일 뒤 일본 토코에서 공개경쟁을 통해 차기 개최지를 결정, 2007년 부산 세계한상대회에서 최종 공표한다.
이와 관련 광주시와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재외동포재단이 제시한 유치신청 조건인 ▲2천명 이상 수용 가능한 컨벤션 홀 ▲500부스 이상 설치 가능한 전시장 ▲10개 이상의 중소 회의실 등은 김대중 컨벤션 센터가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숙박시설 부족현상에 대해 컨벤션 센터가 위치한 상무지구 주변 아파트를 단기 임대해 ‘한상인촌’으로 건립, 부족한 숙박시설을 채우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다.
이밖에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과 재외동포 기업 간의 네트워크를 조성,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참가 동포들이 이지역의 문화와 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초까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특급호텔 건립 등 인프라 확충과 국내외에 당위성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전남대 사회대 별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 참석, 2007년 재외동포정책을 주제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강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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