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급하는 토양개량제 규산질 비료를 일부 농민들이 거부하는 등 부적합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 해 총 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규산 5만8천톤, 석회 3만8천톤 등 총 9만6천톤의 토양개량제를 공급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남군 일부 지역 농민들이 규산질 비료의 원료 부적합을 지적하며 수령을 거부했다.
농민들은 규산질 비료에 유리 같은 작은 알갱이가 섞여 있어 맨손으로 살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급사측이 비료 1만여 포대를 긴급 회수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전남도의회 김병욱 의원(민주·해남)은 “농림부가 공급하는 토양개량제 규산질비료에 대한 전남도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철저한 품질검사와 함께 문제시되는 제품 전량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규산질 비료 생산과정에서 분쇄나 선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균일하지 않고 바늘처럼 날카로운 광물질이 섞여있어 살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규산질 비료에 대한 무작위 시료 채취와 채취 시료에 대해 화학적 성분검사에 그치지 말고 물리적 검사까지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토양개량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친환경적인 제품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규산질 비료에 대해 성분검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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