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전시장 장기 임대하고 ‘전기료도 못 건져’
과학놀이터·동물아카데미 업자들 ‘수억 챙겼다’
김대중 컨벤션센터가 올 1월 제2전시장과 제3전시장을 과학놀이터와 동물아카데미에 장기임대 하면서 입장료 일부를 임대료로 받는 ‘런링 게런티’ 방식이 업자들의 잇속만 채웠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런링 게런티 방식’은 업체의 배만 불리는 보장된 특혜나 마찬가지다”며 “계약 당시부터 컨벤션센터 일부 관계자가 개입해 추진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48일간 제2전시장과 제3전시장을 각각 과학놀이터와 동물아카데미에 입장료의 일부를 임대료로 받는 ‘런링 게런티’ 방식으로 장기임대 했다.
제2, 3전시장의 하루 임대료는 302만4천원, 계절별 할인율 30%를 적용해 제2전시장 임대료가 1억523만5천원, 제3전시장이 1억2천640만3천원(1주일 연장계약 포함)으로 총 2억3천163만8천원의 임대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김대중 컨벤션센터가 입장료에서 임대료로 거둬들은 수입은 관리비는 고사하고 전시장 전기료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
관련업계 관계자 A씨는 “과학놀이터 하루 입장객은 300명 수준으로 총수입이 1억1천여만원, 동물아카데미가 1일 입장객 1천800명으로 9억9천만원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러나 ‘런링 게런티’ 방식에 따라 입장료에서 거둬들인 전시장 임대료는 불과 1억여원에 불과해 업자들의 잇속만 채운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임대료 수입은 제2,3 전시장 전기료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며 “런링 게런티 방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업체의 수입이 보장된 ‘특혜’로 여겨져 줄서기가 이뤄질 정도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러한 연유로 관련업계에서는 ‘행사업체와 컨벤션센터 일부 관계자가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었다.
이러한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 관련 자료 확인을 요청했지만 ‘영업상 비밀’이라며 자료 공개를 미뤄오고 있다.
김대중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입장객수와 계약방법을 공개하면 업자들이 반발할 것”이라며 “과학놀이터와 동물아카데미가 기획하고 우리(김대중 컨벤션센터)는 전시장을 제공하는 공동사업형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 “전시장 임대료는 계절별 할인, 장기전시 할인 등이 적용됐다”며 “입장객수는 영업상 비밀이라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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