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수 등 수질독성 물질이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에 감지하는 물벼룩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19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과학기술응용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강에서 산업폐수의 독성 물질을 감지하는 국산 물벼룩 시스템을 개발, A기업에 기술이전을 마치고 정부기관 등과 상용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물벼룩 시스템은 물탱크 안에 물벼룩을 6~10마리 살포한 뒤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관찰, 물벼룩들이 반응할 경우 각종 독성물질이 강에 유입된 것으로 보고 조기경보를 내리는 체계다.
정부는 오는 2009년까지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주변 50여 곳에 물벼룩 등을 이용한 수질자동측정망을 설치하는 등 수질경보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질자동측정망에 사용되는 기존 물벼룩 시스템은 독일에서 수입한 제품이고 사용되는 물벼룩도 미국표준종인 탓에 현장에서는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표준종 물벼룩의 경우 수온 변화가 잦은 국내 기후 등에는 부적합해 잦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물벼룩 시스템에 국산 물벼룩을 사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사전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수질독성 물질에 대한 사전 경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초 국산화했다”며 “국내 기후에 적합한 국산 물벼룩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해 각종 문제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과기원 과학기술응용연구소는 21일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 수질환경 감시용 물벼룩 독성 조기경보장치, 아토피 로션 등 유망한 기술들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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