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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주·전남 10대 뉴스 2010년12월30일(Thu)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저물고 있다. 8개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부터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F1코리아그랑프리, 5·18광주민주화운동 30년 행사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이어져 온 한 해였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상심했던 한 해를 광주·전남 10대 뉴스로 조명했다.

▲F1코리아그랑프리 ‘절반의 성공’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우리나라 최초로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에서 F1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려 모터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F1을 통해 전 세계에 전남과 대한민국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F1코리아 그랑프리는 결승전 8만명 등 3일간 총 16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첫 데뷔전을 치렀지만, 대회 운영미숙과 숙박·교통대책 미흡, 마케팅 실적 저조 등의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현재 F1대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고 미완의 대회에 대한 책임을 놓고 전남도와 F1대회운영법인 카보(KAVO) 등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두 번째 대회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또 올해 대회를 거울삼아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2지방선거 민주당 ‘텃밭’ 흔들
지난 6월 2일 실시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이른바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려온 광주·전남지역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 8명이 당선됐다.
특히 한나라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마의 두자릿수’를 넘어선데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 등 군소정당 후보들도 선전해 민주당 독점 정치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변함없이 강세를 보였지만 기초단체장의 경우 광주 서구청장, 전남의 여수시장· 순천시장·광양시장·화순군·곡성군수·강진군수·신안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이처럼 무소속 돌풍이 거세게 분 것은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비롯된 경선후유증이 결국 표심이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10·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 무소속의 김종식 후보가 당선됐고 7·28 광주 남구 보궐선거에서도 비민주 단일후보가 선전을 펼친 것은 더이상 광주·전남지역이 민주당의 아성이 아니라는 점을 대변했다.

▲ 광주·전남 교육계 진보교육감 시대
올해 광주와 전남지역 교육계에는 ‘진보 태풍’이 불었다. 6·2지방선거에서 시·도교육청 모두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것이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이며,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전폭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두 교육감은 취임 이후에도 교육비리 근절과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등 교육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교육계 안팎에서 진보 교육감을 바라보는 시선에 우려감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 보수성향의 교육 관교들이 개혁정책에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곳곳에서 마찰음이 발생하고 있다.
두 교육감의 개혁 드라이브는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 갈등으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진보 교육감들의 정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보수 성향의 교육계 인사들을 얼마 만큼 포용하느냐도 관건이다.

▲광주·전남 간판기업 줄줄이 부도·법정관리
올해 광주·전남 지역 간판 기업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거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큰 시련을 겪었다. 올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부도를 맞은 업체 수는 광주 70여개, 전남 30여개 등 모두 100여곳에 달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주요 업체도 10여곳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1월 삼능건설을 필두로 건설업체 1,2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송촌종합건설, 중도건설, 한국건설, 새한종합건설 등이 줄줄이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올해 들어서도 지역 건설업계 법정관리 회오리는 계속 이어졌다.
지난 1월 광주·전남 지역 도급순위 1위이자 전국 12위 업체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개시하더니 지역 건설업계 1~3위의 대표적 업체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줄지어 쓰러졌다.
지난 4월 국내 도급순위 35위이자 광주·전남 2위 업체인 남양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같은 달에 연매출 2천500억원에 종업원 수 500여명으로 15년째 철강유통 부문 국내 1위인 새한철강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또 국내 도급 순위 46위이자 광주·전남 건설업계 3위 업체인 금광기업도 같은 달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님’ 빠진 5·18 30주년 ‘다사다난’
30년 성상 동안 ‘폭동자’에서 ‘희생자’로 억울한 누명을 벗고, 한국 민주주의 정착의 자양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1980년 ‘5월항쟁’. 서른돌을 맞은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7년 만에 두쪽으로 갈라졌다.
국가보훈처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부처 인사, 여야 대표, 유족,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 민주화운동 제3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하지만 기념식은 30주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역대 기념식 중 가장 초라하게 치러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배제한 정부의 방침에 반발한 5월단체 관계자들이 공식 기념식에 대거 참석하지 않고 옛 망월동 묘역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치른 것이다.
정부의 ‘5월항쟁 홀대’ 논란에 따라 ‘5월정신’이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광주에서는 ‘저항’이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오월단체 간 통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가 하면 윤광장 5·18 기념재단 이사장이 5월 단체와의 마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등 30주년인 올해 5·18은 말도 다사다난(多事多難)을 겪어야 했다.

▲고흥우주센터 나로호 2차발사 실패
우리나라 최초 우주 발사체 `나로호`가 지난해 8월 1차 발사 실패에 이어, 지난 6월 제2차 발사도 실패로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6월 10일 오후 5시1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두 번째로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137초 뒤 고도 70km 상공에서 비행 도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
러시아측이 담당하는 1단 로켓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2차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나로호 제3차 발사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로 나로호 발사 점검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착수해 내년으로 예상되는 세 번째 발사에서는 대한민국 새 우주역사가 새롭게 쓰여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골목상권 짓밟는 SSM 논쟁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입점시키려는 대기업와 생존권이 달린 골목 상권을 지키려는 중소상인들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골목 쟁탈전’이 연중 계속됐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광주시가 조례를 제정하고 국회가 천신만고 끝에 SSM 규제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영세상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엔 롯데마트 치킨 논란까지 가열됐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9개월이나 걸렸고, 그 사이 SSM은 전국적으로 무려 111개나 새로 생겨났다. 전국 중소 유통업체의 실질소득은 연간 2조원 가까이 줄었고, 반찬가게, 방앗간, 음식점, 정육점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해고 사태도 잇따랐다.
전국적으로 사업 조정이 진행중인 대기업 SSM은 60여곳. 이 중 대기업이 직영점을 가맹점 형태로 바꾼 뒤 중소상인들과 사업조정 적용 여부를 다투고 있는 곳은 30곳 정도다.
9월 말 현재 광주에는 대형 마트 14개, SSM 16개 등 현재 30개의 대기업 유통체인이 진출해있으며, 점포 1개당 인구는 4만7천788명으로 과포화 상태다. 광주 동구와 서구는 전국 230개 시·군·구 중 대형 마트 1개당 인구 포화상태가 상위 8위, 상위 28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수발 뇌물스캔들…경관조명비리 줄줄이 구속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지역 지자체에 불어닥친 ‘경관조명 비리’는 지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검·경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양파 껍질이 벗겨지듯 진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자체의 사업을 둘러싼 비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오현섭 전 여수시장과 김충식 전 해남군수가 구속되고 공무원과 전현직 지방의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됐다.
김충식 전 해남군수는 해남 땅끝 경관조명 공사 수주를 대가로 업체로 부터 1억9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도 징역 5년에 벌금 1억9천3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에 들어가 60일만 자진 출두한 오현섭 전 여수시장은 검찰로부터 징역 13년, 벌금 5억, 추징금 6억 등을 구형받았다.
오 전 시장은 경관조명업체 뿐만 아니라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도의원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목포시 공무원들이 경관조명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전남지역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명분으로 내세워 추진한 경관조명사업은 결국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

▲현직 경찰간부 아내 토막살해 ‘충격’
올해도 역시 충격적인 사건사고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지역민을 가장 놀라게 했던 사건은 현직 경찰간부의 아내 토막살해극.
추석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9월 19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하고 사체를 토막내 유기한 소속 K 지구대 김모 경위(57)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았다.
살인용의자 김 경위는 검거 나흘 전 새벽 2시께 서구 금호동 자신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아내 백모씨(43)를 살해한 뒤 사체를 토막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다.
엽기적인 범행수법도 그렇지만 용의자가 현직 경찰간부라는 사실에 지역민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김 경위 전 처(妻·53)의 행방도 묘연하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다.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김 경위는 검거 다음날 경찰서 유치장 화장실에서 자살을 기도해 8일 동안 응급실에서 버티다 숨을 거뒀다.
유기된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활기를 띄던 사건은 김 경위의 사망으로 공소권(公訴權)이 소멸됐으며, 행방불명된 전 처에 대한 수사도 영원히 미궁에 빠졌다.

▲여수박람회 예산 부족 성공개최 차질 우려
오는 2012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 일정의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가 1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7년 유치 당시 정부와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여수박람회는 해가 지나면서 정부 당국의 관심 소홀과 미흡한 예산 지원 등으로 인해 현재는 성공적인 개최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담보할 핵심요소인 SOC(사회간접자본)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초비상이 걸렸다. 현재까지 집행된 국비는 74%인 5조3천247억원에 불과한데다 올해 요구한 예산 반영률이 크게 미흡, 사업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올해 조직위 등에서 2011년 예산으로 요구한 액수는 1조552억원이었으나 대폭 깎인 8천836억원만 반영되면서 각종 공사의 공기 차질이 불가피하고, 여수박람회 개막전까지 물리적으로 완공이 불가능한 사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최근 여수시민대책위를 구성, 박람회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부처 등 당국에 대한 항의방문과 함께 박람회 반납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나설 정도로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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