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양한 시도와 소재가 돋보이는 한국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흥행력을 인정받은 감독과 배우들이 침체된 한국영화 부흥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100억원 이상을 들인 대작들도 대기 중이다.
먼저, 미국에서 TV드라마 ‘로스트’로 주목받은 김윤진(38)이 박해일(34)과 호흡을 맞춘 ‘심장이 뛴다’가 5일 첫 출격한다. 영화 ‘세븐 데이즈’와 ‘하모니’에서 모정으로 관객을 뭉클하게 만든 김윤진이 한층 더 현실적인 모정을 드러낸다.
지난해 ‘이끼’로 건재를 알린 강우석 감독(51)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이준익 감독(52)이 ‘글러브’와 ‘평양성’을 들고 1월 관객을 찾는다. ‘실미도’와 ‘왕의 남자’ 등으로 ‘1000만 관객’ 감독으로 손꼽히는 이들은 1주 간격으로 전국의 극장가로 날아든다.
원로 임권택 감독(75)도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로 2007년 이후 4년 만에 영화팬들과 다시 만난다.
임 감독과 함께 박중훈(45), 강수연(45) 등 대명사급 배우들이 출연해 전통 한지의 아름다움과 장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대거 포진하고 있다.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40)이 연출하는 3D 블록버스터 ‘7광구’는 촬영 전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에서 벌어지는 심해 생명체와의 사투를 담는 작품이다. 세계 영화시장의 새 트렌드인 3D에 합류하는 한국의 3D 영화 기대작이다.
강제규 감독(49)의 ‘마이웨이’도 대규모 프로젝트다.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으로 징집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한 아시아 남성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다. 일본의 오다기리 조(35)와 중국의 판빙빙(30) 등이 출연하며 제작비만 300억원 이상이다.
2009년 흥행성공작 ‘해운대’의 이민기(26)와 강예원(31) 등이 뭉친 ‘퀵’ 또한 특별한 소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토바이 택배맨이 폭발물을 배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는다.
KBS연기대상 대상 수상자인 ‘추노’의 장혁(35)과 연기 잘하는 하정우(33), 박희순(41)이 심리 싸움을 벌이는 법정 드라마 ‘의뢰인’도 있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두고 변호사와 검사 간 두뇌 싸움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영화는 영화다’와 ‘의형제’를 연속 히트시킨 장훈 감독(36)이 6·25동란을 배경으로 연출한 ‘고지전’도 기대작이다.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중에 고지를 탈환하려고 목숨을 걸고 싸운 남북 병사들의 사연이다. 장 감독이 3연타석 홈런을 칠 수 있을는 지 주목받고 있다.
1991년 발생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아이들’도 있다. 만화가 강풀(37)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작가 노희경씨(45)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동명 영화로 나온다.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사랑받은 ‘청순 글래머’ 신세경(21)의 새로운 모습을 볼 영화 ‘푸른 소금’도 기대작이다. 이현승 감독(50)이 연출하고 최중량급 배우 송강호(44)가 등장한다. 킬러 신세경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짜’와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40)은 ‘도둑들’, ‘과속 스캔들’로 대박을 터트린 강형철 감독(36)은 여성들의 우정을 담은 ‘써니’를 선보인다.
한지민(29)의 팜파탈 연기 변신과 연기파 김명민(39)의 추리역사극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도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일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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