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011시즌 잠실구장 홈경기에서 외야 이동식 펜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는 2일 오후 “최근 코칭 스태프 회의을 통해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팀 투수력과 타격, 외야수들의 수비력을 감안해 외야 이동식 펜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 2009년부터 2시즌 동안 국내 최대 크기인 잠실 홈경기에 한해 외야에 이동식 펜스를 설치, 홈 베이스에서 외야 펜스간의 거리를 4m 줄여 운영했다.
좌·우 양측 펜스 100m를 96m로, 125m인 중간을 121m로 앞당겼다. 같은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두산은 이를 반대해 두산 홈 경기 때는 변동이 없었다.
당시 중장거리 타자가 많았던 LG로선 투수보다는 타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동식 외야 펜스의 설치로 장타에 대한 투수들의 부담이 커졌고, 특유의 기동력 있는 야구가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그동안 이동식 펜스의 유지와 철거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해 왔던 LG는 결국 ‘작은 구장’ 방침을 접고, 기존의 잠실구장 펜스로 2011시즌을 치르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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