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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동 2골’ 광주, 창단 첫 승 |
2011년03월06일(Sun) |
| 대구 FC 제압…3만6천여 관중 모여·역전패 위기서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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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광주FC와 대구FC의 경기. 광주FC가 첫 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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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광주FC가 두 골을 터뜨린 박기동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FC를 제압하고 창단 후 공식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광주는 지난 5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라운드에서 2-2 동점이던 후반 37분 터진 박기동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창단해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광주는 3만6천여 관중이 모인 개막전에서 한때 역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패기를 앞세워 기어이 승리를 따내면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다 광주에 입단해 주목을 받았던 박기동(2골)과 김동섭(1골)은 이날 3골을 합작하면서 기대에 보답했다.
2003년부터 개막전에서 무승(2무6패)에 그쳤던 대구는 신생팀 광주를 상대로 창단 후 첫 개막전 승리를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징크스를 이어갔다.
양팀은 전반전 몸이 덜 풀린 탓인지 공방전만 이어갔을 뿐,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조용하던 승부는 후반전부터 불이 붙었다.
기선은 홈팀 광주가 제압했다. 전반전 내내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던 광주는 후반 초반부터 다시 공격에 불을 당겼다.
결국, 후반 6분 허재원이 대구 진영 왼쪽을 돌파하다 문전 정면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박기동이 헤딩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얻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광주는 1분 뒤인 후반 7분 대구 황일수의 왼발슛을 골키퍼 박호진이 쳐내지 못하면서 실점했고, 후반 16분 이지남의 크로스를 받은 조형익에게 다시 헤딩골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1-2로 역전 당했다.
광주는 후반 22분 허재원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튀어나오는 것을 박기동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후반 33분 대구 수비수 유경렬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김동섭이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4분 뒤인 후반 37분 김동섭의 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오른발 골을 터뜨리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 박기동은 기자회견에 나서 “K리그 첫 경기라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었다. 전반전에는 몸도 무거웠다. 다행히 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몸도 좀 풀린 것 같다”고 밝혔다.
박기동은 조 감독의 호평을 전해 들은 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다. 광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이 움직이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힌 박기동은 “신인왕에 대해 많은 욕심은 내지 않고 있지만, 열심히 뛴다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항공기 이상으로 일본행 대신 광주로 발걸음을 바꾼 조광래(57)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상당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앞으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다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도기 기자>[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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