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제석산 자락의 자투리 공간마다 아파트가 들어서 난개발을 초래하고있다는 지적이다.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환경파괴와 주거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광주 남구청에 따르면 현재 진월동, 봉선동, 주월동 일대에 위치한 제석산 자락 대부분의 자투리 공간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거나 공사가 추진 중이다.
제석산 자락에는 현재 아파트 단지 22곳(5천500여세대)이 들어서 있으며 3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고 남은 3곳의 자투리 공간도 아파트 건설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구 진월동 대주1차, 진월, 세원, 삼익1차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주거지역 인근인 제석산 자락에서 15층 아파트 3개동에 대한 공사가 시작되자 ‘건립저지투쟁위원회’를 구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위원회는 “신축 아파트 진출입로 예정 지역은 기존에 도로 포장을 계획했다가 환경파괴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곳”이라며 “아파트 신축 공사로 더 많은 환경이 파괴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쟁 위원회 강병욱 위원장(60)은 “제석산은 주민들의 삶의 터전과 같은 곳이다”며 “아파트 신축 공사로 인해 환경 파괴는 물론 일조권과 교통 혼잡 등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김광훈 팀장(39)은 “광주의 경우 전국에서 녹지 공간이 가장 적은 곳인데도 오히려 개발논리에 밀려 산림훼손이 늘어나고 있다”며 “자투리 공간마다 개발 공사가 한 두건씩 이뤄질 경우 난개발로 이어져 결국 제석산이 제 기능을 잃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남구청 관계자는 “아파트 신축 공간은 모두 사유지인 데다 일반 주거지역과 준 주거지역이라 규제할 방법이 없다”며 “건축 허가도 시의 도시계획 용도지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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