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갈 것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조광래호 합류를 위해 귀국한 ‘블루드래곤’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자신을 둘러싼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이청용은 21일 낮 12시25분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루 전인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 뒤 곧바로 현지를 출발한 이청용은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끝에 고국 땅을 밟았다.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입국장을 빠져 나온 이청용은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였지만 특유의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이청용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랜만에 국내로 돌아와 A매치를 치르게 돼 설렌다. 친선경기인 만큼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고 싶고,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25일 열리는 온두라스전은 이청용이 2011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을 보이는 경기다. 국내에서 뛰는 것은 지난해 10월13일 한일정기전(0-0무) 이후 처음이다.
아시안컵을 마친 이청용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 발생으로 2월9일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볼턴 복귀 후에도 팀이 치른 9경기 중 3경기에만 선발출전하며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에서 한국(29위)보다 아래인 온두라스(38위)와의 맞대결에 굳이 이청용까지 부를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대표팀이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합류할 의향을 갖고 있다. 체력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고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팀 합류 날짜를 달력에 표시해놓고 기다렸을 정도로 의욕을 드러냈던 이청용은 “어떤 선수라도 A매치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기대가 될 것이다”고 웃어 보였다.
이청용은 “올해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된다. 대표팀이 완벽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이 중요하다”고 온두라스전의 의의를 평가했다.
지난 2년 간의 상승세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량만큼은 녹슬지 않은 모습이다. 이청용은 버밍엄시티와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는 등 볼턴 공격의 핵심다운 역할을 펼치고 있다.
“(이번 A매치)활약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고 밝힌 이청용은 “오랜만에 국내 팬 앞에 서는 만큼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대표팀에서 박기동(22·광주) 등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기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4·알 힐랄)가 대표팀을 떠난 상태에서 치르는 온두라스전은 이청용 및 기존 선수들이 신예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청용은 “박기동과는 청소년대표팀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좀 더 친해질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선수들과 손발을 잘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22일 낮 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에 합류,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A매치 온두라스전을 준비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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