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환경청, 전남도·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 적발
8개 사업장 중 7개소 차지…안이한 환경의식 드러나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한 공공기관들이 무더기로 적발되어 ‘망신’을 당했다.
특히 적발된 8개 사업장 중 7개소가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사업장으로 관리·감독해야 할 공공기관들이 ‘안이한 환경의식’으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3일 “지난 3월 20일부터 28일까지 도로, 항만, 골프장 등 대규모 건설사업장 20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영암~독천간 지방도 4차 확포장공사 사업장 등 8개 사업장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다가 적발됐다”며 “이들 사업장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도록 행정조치(이행조치)했다”고 밝혔다.
전남도가 사업자인 ‘영암-독천간 지방도 4차로 확·포장공사’는 사업구간 중 약 2.5km가 ‘왕인 벚나무 축제 지역’ 임에도 도로변의 벚나무 훼손 방지를 위한 이식계획을 설계에 미반영하는 등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이행하지 않다가 적발됐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목포항 2단계 대불부두 항만건설 사업’에 녹지공간 확보계획을 설계에 미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광양항 3단계 준설토 투기장 가호안축조 조성공사’에 광양만권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갯벌보전 방안과 배후지역 오염물질 저감대책 등을 수립하지 않았다.
또 광양항배후도로건설사업과 광양항배후단지(2단계) 조성사업도 각각 오염물질 방지시설 미설치와 난개발 방지를 위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영광~해보간도로확포장공사와 문내~황산~해남간 도로확포장공사를 진행하면서 도로사업구간에 식물식재 등 조경계획을 설계에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에머슨퍼시픽은 골프장 개발을 진행하면서 사업장내에서 발생되는 오수가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을 초과해 적발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준공 예정을 앞둔 환경영향평가 사업장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과 주기적인 합동점검을 실시해 친환경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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