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31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11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스케이트 끈을 조여맸다.
김연아는 22일 오후 1시30분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내 태릉실내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김연아가 공개 훈련에 나선 것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모스크바(4월24일~5월1일)로 결정된 이후 처음이다. ‘아이스쇼’에 대비했던 지난 22일 공개훈련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날 훈련에는 피터 오피가드(51) 코치가 합류했다.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오피가드 코치는 제자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한 걸음에 달려왔다.
간편한 복장으로 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트랙을 돌며 몸을 푼 뒤 최신가요에 맞춰 훈련을 시작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인 ‘지젤’의 스파이럴과 스핀 연기 등을 무리없이 선보였다.
15분 간의 짧은 공개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미국에 있을 때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준비가 완벽했었다”며 3월로 예정됐던 세계선수권대회가 연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남은 시간 동안 미국에서 했던 것만큼 열심히 하겠다. 오늘 코치님이 오셨는데 더욱 긴장하면서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 지도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은 오피가드 코치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일본에서 모스크바로 옮기면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모든 훌륭한 선수가 그렇듯 연아도 적응을 잘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연아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지속한 뒤 4월 중순 결전지인 모스크바로 떠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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