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타결로 전남 농업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실·국별 보고회를 정례화하는 등 FTA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4일 긴급 실·국장 간부회의를 갖고 “이번 FTA타결은 전남에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다”며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한·미 FTA 타결이 농업에는 위기가 되지만 기업유치 등 또 다른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행정부지사 주재로 매주 대책회의를 정례화해 FTA타결에 따른 실·국별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은 물론 이미 추진 중인 산업단지를 조기에 조성할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해 외국투자기업을 대거 유치해 나가기로 했다.
박 지사는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공, 유통은 물론 ‘3농 정책’을 통한 농촌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농민들의 실질적인 재산감소율이 30%에 이르고, 농업진흥지역이 73%인 전남의 경우 순수 농사만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미래전략산업들이 농촌지역 및 낙후지역에 대거 유치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한·미 FTA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건의한 44개 정책과제 이외에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방안들을 순차적, 단계별로 마련해 개선책을 건의키로 했다.
박 지사는 “이번 FTA협정 체결은 전남도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농업을 살리고 실마리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위기를 잘 극복하는 냉철한 지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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