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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 발전’ 강조하는 전대총장 / 이준구 |
2006년11월07일(T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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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총장 姜貞埰)가 여수 국동캠퍼스를 부지로 활용, 한의학 전문대학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전남 동부 6개 시군지역에서 대학원 설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여수지역 초중등교장 협의회는 지난 9월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조건이었던 한의학 전문대학원이 여수 국동캠퍼스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의 설립 촉구 건의문을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등에 보냈다.
전남대학교 강정채(姜貞埰) 총장은 이미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치 신청서’를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에게 제출했다.
이젠 전남대 전 교수들과 함께 인가되기만을 학수 고대(鶴首苦待)하고 있다. 강 총장은 제출문에서 “전남대학교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세계 속의 한의학, 새로운 생명지식의 창출’이라는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연구중심의 전문대학원으로 발전시켜 세계의 어떤 의학보다도 우수한 우리나라 전통 한의학이 세계의 의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남대학교 전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을 모아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야말로 강정채 총장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한의학 전문대학원의 여수 설립이 여수산단의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소외된 전남 동부권을 활성화시킬 확실한 대안이 될뿐더러 한의학 전문대학원의 설립 운영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생명지식 분야의 국제경쟁력 제고라는 국가적 명제 실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강 총장의 교육관은 무엇인가? 첫째, 학생들이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지역과 국가, 나아가 인류 발전을 위해 기여할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둘째, 자기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도울 줄 아는 사회인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학생들을 통이 크고 시야가 넓고, 사고가 유연한 사람으로 기르는 것이다.
다시말해 강 총장의 교육관은 충의적(忠義的) 교육관(敎育觀)이라 여겨진다. 자고로 호남은 충의가 넘치는 의향(義鄕)인 까닭이다. 호남의 중심도시 빛고을 광주(光州)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국가를 지킨 애국의 고장이다. 저 임진왜란 시절 우리의 영웅 충무공(忠武公)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했다. 이는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지켜낸 호남인의 충의정신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그럼 충(忠)이란 무엇인가? 충은 곧 자신의 최선(最善)을 다하는 것(盡己之謂忠)이다. 충은 현대에 와서 어떻게 해석돼야 하며 어떠한 가치를 우리에게 부여하는가 알아보기로 하자. 충은 진정(眞正)한 인간이 되기 위해 자신의 최선(最善)을 다하려는 엄숙한 자아완성(自我完成)을 위한 덕(德)이다. 충은 동서(東西)가 그 언어적 표현은 다를망정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인간을 진실하게 살아가려는 자의 공통 필수덕목(必須德目)이 아닐 수 없다.
의(義)란 무엇인가? 의(義)는 곧 일의 마땅함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옳은 길이 있다. 그 옳은 길을 의(義)라고 한다. 의는 참으로 귀한 글자다. 의로운 기운이 의기(義氣)요, 의로운 사람이 의인(義人)인 것이다.
따라서 충(忠)과 의(義)는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이요, 머물러야 할 진리요, 가야 할 길이요, 실천해야 할 윤리인 것이다. 이것이 양심(良心)의 요구요, 모랄(moral)의 명령이다.
교육 부총리는 반드시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인가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전남지역은 천연생물자원이 풍부해 한의학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고, 약초 재배의 최적지로 한약재의 생산량이 전국에서 2~3번째로 많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우위 요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지역 내의 대학 및 연구소에 있는 생명과학자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의학의 육성이 가능한 것이다.
전남대학교 총장은 하루속히 한문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한문을 배우면 추리력, 분석력, 종합력, 조어력 등이 신장될 뿐더러 전인교육이 절로 되는 까닭이다. 특히 ‘한의학 연구’에 있어서는 한문이 필수적인 것이다.
전남대학교 당국은 강 총장의 ‘충의적 교육관’이 한의학 전문대학원 설립과 학생 순치를 통해 대성(大成)할 수 있도록 교육의 질적향상(質的向上)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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