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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의 설레임 만끽하세요” |
2006년12월21일(Thu) |
‘달콤,새콤,쌉싸름’전…오는 26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
설치 등 젊은 작가 12명 참여 |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테마로 한 ‘달콤, 새콤, 쌉싸름’전이 오는 26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4년부터 매해 진행되고 있는 세 번째 크리스마스 테마전이다.
서양화, 한국화, 설치, 영상, 공예 등을 하는 젊은 작가 12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유쾌하거나 튀는 상상력으로 해석한 ‘크리스마스’를 보여주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송년의 축제를 미술이라는 매체에 담아 펼쳐내고 있는데, 작가 나름의 독자적인 매체를 이용하여 대중적인 감수성과 대중적인 태도로 대중적인 테마를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전시작품을 살펴보면, 한국화를 전공한 강현덕씨는 별모양의 종이 조명에 크리스마스에 대한 작가 나름의 기억들을 드로잉 한 작품을 출품했고, 권승찬씨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면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조명을 카메라에 담아 그래픽 작업으로 형태를 재조합하고 그 위에 일상의 사물을 드로잉하여 프린트 한 작품을 보여준다. 전북 전주에서 활동중인 젊은 도예가 김갑선씨는 ‘삐에로-선물’이라는 동화적인 제목의 알록 달록 유약빛이 매력적인 동물 형상의 도자기 작품을 선보이며, 김상연씨는 ‘나에게 너를 보여줘’라는 투박한 목판화 작품에 가족의 모습을 담아 표현했다.
종이로 설치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진화씨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장식품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를 콜라주한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라는 작품으로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을 지극히 대중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서양화가 박수만씨는 일상 속 인물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담아 색을 변형 하여 크리스마스의 여러 단상과 이와 연관된 사물을 합성 한 뒤 그 위에 경쾌한 필선과 화려한 색감의 아크릴로 드로잉 한 실험작을 출품했다.
최근 동양미학에 대한 해석과 접근이 느껴지는 ‘입체회화’를 해오던 손봉채씨는 기존에 많이 해오던 움직임을 담은 설치 작품인 모터와 스틸을 이용한 ‘썰매’라는 흥미로운 작품을 통해 형식적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으며, 쇼핑 홀릭을 주제로 기존 한국화 표현의 형식적인 완고함을 흔드는 통쾌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젊은 한국화가 이영실씨는 커다란 화면에 여성의 하이힐 이미지를 가득 채운 작품에 “산타주머니”라는 제목을 붙여 해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상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이남씨는 조선시대 김홍도의 작품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가는 모습을 1분 30초 동안 담아낸 영상 작품을 통해 기묘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설레임을 주며, 재료가 주는 물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설치작업을 해 오고 있는 정운학씨는 돌과 스테인레스를 이용해 소박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보이는 추상적인 입체 형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매해 한지를 이용한 환상적인 설치작품으로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을 담아 보여주고 있는 한 숙씨는 올해도 한지를 이용한 조명 작업으로 설레임과 희망이 담긴 불빛을 선사한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기발하고 창조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송년축제의 감상과 메시지가 담긴 작품 감상하며, 크리스마스의 축제적인 분위기도 느껴보고, 두근거리는 설레임과 사랑, 화해, 용서라는 연말의 행복에너지를 함께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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