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휴가지에서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오후 6시52분께 구례군 내서리 피아골에서 피서객 A(41)씨와 A씨의 아들로 알려진 B(10)군이 불어 난 계곡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 도착하기 전 A씨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해당 계곡 주변 등지에서 A씨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군은 별다른 부상없이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시각대 피아골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후 2시50분께는 여수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B(67)씨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숨졌다. 물에 빠진 피서객들이 해양경찰에 의해 잇따라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완도 및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께 완도군 한 해수욕장에서 C(25·여)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뒤 의식을 잃었다.
해경은 C씨를 곧바로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C씨는 의식을 회복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해수욕장 안전구역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파도에 튜브가 뒤집히면서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3시께에는 신안의 한 섬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관광객 부부가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민간자율선박을 동원하는 한편 구명환을 이용, 사고 발생 10여분 만에 이들 부부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다행히 이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타 지역에 살고 있는 부부는 여름 휴가차 이 섬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또 지난 1일 오후 6시께 신안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D(53·여)씨를 구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바다와 강, 계곡 등을 찾는 피서객들이 크게 늘고 있어 반드시 휴가지에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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