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에서 노인들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1일 오전 9시 40분께 완도군 노화읍에서 백모(78·여)씨가 밭일을 끝내고 쉬던 중 쓰러져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평소에 저혈압 등을 앓았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 55분께 구례군 토지면 한 마을 고추밭에서 양모(75·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주민은 전날부터 이틀째 고추밭 앞에 리어카가 놓여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밭으로 가보니 양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전날 불볕더위에서 일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지난 8일 오후 8시11분께 나주시 남평읍 A(79·여)씨가 고구마 밭에서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신고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밭에서 일을 하다 쓰러진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7시18분께 장흥군 관산읍 B(61)씨 밭에서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는 주민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B씨는 밭에서 일을 하던 중 어지러움과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고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폭염속에서 노인들이 무리하게 일을 할 경우 갑자기 쓰러질 수 있어 무더위가 절정인 시간대에는 밭일 등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노인의 경우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밭일을 해야만 할 때는 오전시간대 잠깐 하는 것이 좋고 이웃에게 자신이 일하는 장소를 말해두고 나가는 것도 폭염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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