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문화가 발달하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념전쟁이 한창이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 나뉘어 다투는 모습이 이젠 익숙할 정도로 말이다.
인터넷상 이념전쟁에 선봉을 달리고 있는 ‘일간베스트’, ‘오늘의 유머’ 등의 사이트는 젊은 사람들을 이념전쟁에 끌어 들이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으레 민주화에 기여가 큰 386세대들은 그들이 몸 바쳐 일궈낸 민주화를 지켜내기 위해 이념전쟁의 중심축을 이루지만 현재 88만원세대라 불리는 젊은 층은 이념적인 사고를 하기엔 그만한 환경적 요소가 부족함에도 인터넷 발달에 따라 원조 이념세대가 벌여놓은 이념전쟁의 판에 빠져들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100여 년간 격변의 시기를 보내왔다. 왕권체제에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해방 후 전쟁이 일었으며, 민주화 운동 등 혼란 속에 지내온 대한민국이 이제는 땅이 굳으려하니 다시 이념전쟁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아마도 너무 많은 것들이 존재하여 상실의 시대에 살아가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자 이념전쟁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대한민국은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스스로의 색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를 가장한 짝퉁 진보세력과 보수를 가장한 짝퉁 보수 세력의 못난 활동덕분에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간다.
그러한 본격적인 이념 싸움의 시작인지, 정점인지 모를 ‘내란음모혐의 이석기’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아마 많은 국민들은 이번 사태로 이런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아 참, 우리는 전쟁 중이었지.’
진보세력은 공익이나 가치로 지지받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진보세력은 싸잡아 종북세력으로 비난받고 있다. 국민의 뇌리에 진보는 종북 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순간이다.
분명히 알아야 할 사항은 진보는 종북이 아니다. 그 누구도 섣불리 그런 말도 안 되는 등식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스스로 진보세력이라 여기는 사람이라면 하루빨리 종북세력과의 손을 과감히 뿌리쳐야 진짜 진보가 바로 설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오해를 더 불러일으킨 것은 거대1야당이 종북세력에 끌려 다니며, 현실적 필요에 의해 야합을 한 대가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진보세력에 종북세력이 스며들어 있으므로 진보세력 스스로 진보 행세를 하는 종북세력을 철저히 분리 시켜 건강한 진보세력이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선행되어야 할일은 보수와 친일파의 분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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