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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사관이란 무엇인가? |
2013년09월23일(Mon) |
| 김일동 논설위원 |
북한의 주체사관이란 유물사관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유물사관이란 이른바 변증법적 유물론에 입각한 사관으로 사적 유물론이라고도 한다. 즉 유물사관은 유물론과 변증법을 철학적 기반으로 하고 잉여 가치설과 계급투쟁을 인간관계 내지는 사회관계의 기본요인으로 파악하며 생산력과 생산관계를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이해한다.
그런 대북한의 주체사관은 노동계급의 사회역사관으로 변증법적 유물론의 제원지를 사회현상에 적용하여 사회의 물질적 조건의 변화 발전에 대한 합법성을 밝힌 사회역사관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주체사상에 대하여 북한은 주체사관의 기본내용을 역사 외 주체는 인민대중이며 사회 역사의 운동은 인민대중의 자주적 창조적 운동이며 혁명 투쟁에서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사상의식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사회 역사원리는 주체사관의 기본 내용을 이루고 있다. 이것은 주체의 운동인 사회 역사적 운동의 본질과 성격 추동력에 대한 새로운 해명으로 된다.
다시 말해서 주체사관이란 인민대중을 중심에 놓고 전개된 원리로서 첫째 인민대중은 사회역사의 주체라는 원리, 둘째 인류역사는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위한 투쟁의 역사란 원리, 셋째 사회적 운동은 인민대중의 창조적 운동이라는 원리, 넷째 혁명투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사상의식이라는 원리 등이다.
아울러 북한에서는 주체사관이 혁명 투쟁의 일반적 합법성을 새롭게 과학적으로 밝혀준다고 하면서 사회혁명, 계급투쟁, 민족의 해방과 자주권을 위한 투쟁 등 혁명 투쟁의 본질, 원인, 역할, 그 발전의 합법칙성 과정들이 가장 과학적으로 밝혀지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서 주체사관은 역사 발전과 노동계급의 혁명 투쟁에서 수령과 그 후계자가 차지하는 절대적인 지위와 결정적인 역할에 관한 문제를 새롭게 재기하고 가장 과학적인 혁명을 준다고 하면서 마침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까지 3대 세습체제에 대한 역사적 당위성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북한의 주체사관은 역사의 주체를 사회적 생산력에서 찾는 물질중심의 세계관이 아니라 인민대중을 역사의 주체로 규정하는 사람 중심의 세계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이 내세우는 역사 발전에 있어서의 인간의 주체성은 주체사관을 장식하고 있는 껍질에 지나지 않으며 그 본질에 있어서는 인간이 비주체(非主體)로 전락되는 철저한 영웅주의 즉 수령의 주체화 논리로 일관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북한 주체사관의 왜곡 날조사를 밝히기 위해서는 북한 역사학을 문헌 자료에 입각하여 실증적으로 비판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반세기 이상 역사 단절에서 온 식민사관의 상처를 씻고 주체적인 민족사관을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
또한 이렇게 날조되고 왜곡된 역사에 의해 의식이 날로 병들어 가는 북한 2천300만 동포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빠른 시일 내 통일이 이룩되어야 하며 올바른 민족사관의 정립과 정통성 사정의 과제 또한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민족사관은 계급사관을 벗어나야 한다. 원래 우리의 민족 사관은 일제하의 식민 사관의 관점에 대하여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과감하게 맞붙어 싸웠던 역사관으로 박은식, 신채호, 정인보 등에 의해서 주장되었다.
21세기 태평양 문명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참다운 민족사관을 어떤 방향에서 세워 나가야 할 것인가? 북한의 주체사관은 처음부터 계급사관적 입장을 취하고 나섰다. 그 보다도 역사에 등장하는 인간을 계급으로 규정하여 지배 계급은 역사의 반동자로 규정하였고 피지배 계급만 역사의 주역이라 하였다.
결국 역사무대에 인간을 투쟁의 숙명적 적대관계로 규정하여 인간관계를 완전히 투쟁의 대립만으로 규정하고 있는 주체사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만이 우리 민족의 급선무가 아닐 수 없으므로 7천만 민족의 지상과제인 남북통일을 이루어 내야 거짓으로 날조된 주체사관을 바로 잡아 정통성이 부여되는 민족 사관을 이루어 내야 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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