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이석기 종북, 채동욱 혼외 아들 문제 등 갖가지 사건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 여전히 우리 정치권에서는 묵은 시대의 산물, 80년대식 이념논쟁으로 2013년 스마트한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
몇 십 년간 비슷한 용어와 비슷한 사건으로 주도하기도 힘들 텐데 정말 줄기차게도 이용해먹는다. 이러한 80년대식 이념논쟁은 경기불황에 찌들어가는 국민들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극단적 이념논쟁에 빠져들게 하여 국민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이전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이념놀이 중인 현 정치권을 보면 정치발전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여러분”을 외치지만 정작 국민의 힘을 키워 주는 정치인은 없었다. 정치인들 자신들도 국민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반증 하듯 최근 들어 정치인들은 으레 낮은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
언제부터 높았다고 상전 노릇하더니 이제와 낮은 정치를 하겠단다. 그들이 건방지게 느껴진다. “낮은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가 아니라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가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국민의 상전이 아니라 대리인에 불과하다. 그러니 국회의결에서 소신투표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짓밟히고 무시당했던 국민들 또한 본연의 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할 것이다.
유권자 또한 제자리로 돌아간다면 당연히 정상적인 정치행태가 자리 잡을 것이다. 이제는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던 정치인과 유권자와의 축의 이동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며 유권자는 잠재적 권력자임을 자각하고 국민스스로 집단 지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국민들 또한 낯설더라도 정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요구를 하여야 하고 그것을 해결하도록 다그쳐야 할 것이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는 존재하지 않는가.
또한 잘못된 이념은 버리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도록 재정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시대에 걸 맞는 정치용어를 사용했으면 한다. 언제 적 용어를 아직까지 사용하는가. 마치 고려 시대 언어를 현재에도 듣고 있는 기분이다.
어쩔 때는 딴 세상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다. 말 하나에 생각의 변화가 오듯 새 정치가 시작되려면 정치용어 하나에도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여야가 이념싸움 하고 있다. 추석 특집으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이슈선점 싸움이 치열해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불어오는 안철수의 휘파람 소리에 모두들 촉각을 곤두세웠다. 독자세력화를 위해 전국조직 구축을 본격화 했다는 소식이다.
그의 휘파람에 불어오는 바람 한 점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단순한 세력 확장만 하는 것이라면 금방 사라질 바람이겠지만 이와 더불어 국민과 공감할만한 가치를 내세우고 배려와 관용을 기반으로 하는 확실한 명시가 있다면 묵은 이념싸움에 지친 국민들에게 시원한 바람이 되어 주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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