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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김중권 박사의
“튼튼한 허리, 힘찬 관절” |
2013년12월26일(Thu) |
당신의 뼈는 안녕하십니까?
침묵의 질환 골다공증 - 1. 골다공증의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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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광주 튼튼신경외과 원장
조선대학교 척추센터 임상교수 역임
여수 백병원 척추관절센터 원장 역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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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진료실로 70대의 할머니가 방문하셨다. “10년 전에 골다공증을 진단받았는데 그 이후부터 허리가 많이 아파요. 어떻게 치료를 해야 되나요?”
이런 물음에 “어머니, 골다공증이 있다고 허리가 다 아픈 게 아니에요. 골다공증은 아픈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단지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요”라고 설명했지만, 10년 동안 생각하고 있었던 고정 관념을 불과 몇 분 사이에 이해시키기는 어려웠다.
이처럼 의외로 많은 분들이 골다공증 때문에 아프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알고 있는 상식이다. 심지어는 골다공증을 가리켜 ‘침묵의 질환’이라는 표현까지도 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할 때까지 방치될 수 있어 자칫 잘못하면 평생 고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 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의 뼈는 골 생성과 골 흡수의 과정을 반복하는데, 골다공증은 궁극적으로 골 형성과 흡수과정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것이다.
즉, 골흡수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생성속도가 느려져 흡수량을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면 뼈가 점점 약해져서 부러지기 쉽게 되는 것. 특히 폐경기에 뼈의 흡수속도가 빨라지게 되는데 이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골 흡수를 막는 중요한 작용도 갖고 있다. 이 호르몬의 감소로 골흡수가 계속해서 진행되므로 뼈의 손실이 일어나는 것이다.
문제는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이 발생하면 뼈가 약해지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골다공증은 고관절, 척추, 손목 등의 골절 원인이 되고 있다. 꼭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아도, 세수를 하다가도, 물건을 들거나 하는 등의 일상생활에서도 척추 뼈가 주저앉는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일단 골절이 초래되면 움직일 수 조차 없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골절로 인한 통증 외에도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 골절의 경우 허리가 구부정하게 휘어질 수 있으며, 흉추 골절의 경우에는 폐활량이 감소하여 숨쉬기가 불편하게 된다.
엉덩이나 고관절에 골절이 생기면 수술을 받고 오랫동안 누워 있어야 하므로 심부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골다공증 골절 이후 재 골절 위험도 역시 2~10배 증가하며 일단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20%는 1년 이내에 다른 척추 골절이 발생하는 만큼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의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의 22.5%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유병률은 50대 8.8%, 65세 이상 41.2%로 나이를 먹으면서 급격히 높아졌고 여성이(37.5%)이 남성(7.5%)보다 5배 높았다.
하지만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가 자신의 병을 인지하는 경우는 고작 24.7%에 그쳤다. 60~70세 여성의 인지율은 35.1%로 가장 심각했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 치료율도 10.8%에 그쳐 환자 10명 중 1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이유는 골절이 초래되기 전까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하지만 한번 골절이 생기면 이 골절로 인한 신체적 손상과 이에 수반되는 경제적 손상까지 막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골다공증에 이해가 필요한 이유가 된다. 그래서 순차적으로 골다공증의 예방, 치료 및 재활, 골다공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 편으로 나누어 골다공증에 대한 이해를 돕겠다.
눈이 펑펑 내려 빙판이 되어 버린 길을 넘어질까 조심스러워지는데 어르신들을 자주 볼 수 있는 지금 이 계절! 더욱 더 골다공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계절이 아닌가 싶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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