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전력수요 |
2014년02월04일(Tue) |
| 논설위원·문학박사 |
화석연료는 머지않아 바닥이 드러나 고갈상태로 가격상승과 전세계적 전력수요 증가에 원자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핵바람이 불고 있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체에너지로는 날로 증가하는 전력소비량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은 2010년 46GW에서 2020년 22GW, 2030년 53GW, 2050년 140GW로 원자력 발전의 전력생산량이 점차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동유럽지역 역시 47.4GW에서 80GW, 108GW 140GW까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집트는 금년 여름철을 맞아 낮 최고 기온이 섭씨40℃를 오르내리며 전국적인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전력소비량이 매년 10% 안팎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력생산량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전체 전력의 88%가 화력 발전이 차지하고 있으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구입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발전소 설비 노후화 신규 화력 발전소 건설지연 등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집트는 이런 전력난 해소를 위해 원자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잠시 주춤한 원전 도입계획은 지난해 모하매드 모르시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원전건설을 재추진할 계획이며 금년이나 내년 입찰 공고가 나올 전망이다.
2025년까지 원전 4기를 신축하기로 한 이 계획으로 이집트의 첫 원전은 2019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이집트 원전시장 개척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최근엔 이집트 전력에너지부와 한 이집트 원전협력 양해각서 MOU를 체결하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동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중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원자력 발전소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김종경 한양 대학교 원자력 공학과 교수는 아랍에미리트에서는 1천400MW 규모의 원전 4기를 지으려고 계획 중이고 추가로 4기를 더 지을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건설되는 4기의 원전만 해도 우리나라 고리 원전 1기의 8.5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전하였다. 전력난이 심각한 인도 역시 지난 2008년 이후 프랑스, 미국, 카자흐스탄, 캐나다, 러시아, 영국, 한국 등과 차례로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 하며 원전건설에 나서고 있다.
인도는 2018년 까지 원전 18개로 늘린다는 계획으로 3월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되고 있는 66개의 원자로 중 7개국 인도에서 건설되고 있으며 건설이 완료되면 생산량은 연간 4천780MW에서 5천300M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32년까지 연간 6만3천MW전력을 생산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전체 생산 전력 중 2.8%에 불과하던 원자력의 전력 생산량을 25년 내 9%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으며 2050년 2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악몽을 옆에서 지켜본 동유럽도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러시아를 비롯한 폴란드, 리투아니아, 밸라루스 등도 원전수요가 늘고 있는 국가들이다. 폴란드의 한 연주기관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러시아 칼리닌 그라드 지역에 건설이 완료되는 1천200MW 규모의 발택원자력 발전소(BNPP)는 인접한 폴란드나 리투아니아 등에 800MW 정도를 수출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발전소는 2018년까지 생산량을 2천400MW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양국의 공동 전력 체계인 Linpol Link를 2015년까지 건설해 전력수입을 준비하기로 했다. 밸라루스는 2018년 첫 번째 원자로 건설이 완료되며 2020년 두 번째 원자로가 완성되면 2천40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원전건설이 아시아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느는 이유는 개도국의 산업화로 늘어나는 전력수요와 저렴하다고 여겨지는 생산 비용 때문이다. 원자력은 그동안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로서 국가경제 발전과 지구 환경 보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 해왔다는 점에 대하여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원자력의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원자력 이용의 미래상을 보면 원자력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가 되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화석연료 고갈로 고유가 시대의 도래와 기후변화 협약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편 중동과 남아시아 동유럽의 수요증가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수출길 마저 위협받고 있던 일본은 전력사용 증가에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원전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원전 개발을 지원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